K리그2 충남아산FC전 활약속 무승부
“다음 경기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천안시티FC 공격수 파울리뇨가 14일 치러진 충남아산FC와의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이재범 기자.
천안시티FC 공격수 파울리뇨가 14일 치러진 충남아산FC와의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이재범 기자.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지역 라이벌전에서 1골과 1도움의 활약을 펼쳤으나 끝내 웃지는 못했다.

천안시티FC 공격수 파울리뇨는 14일 치러진 충남아산FC와의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저희가 안 좋은 결과를 얻었기 때문에 아쉬웠다. 다음 경기에는 좀 더 집중하고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이날 경기는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전반 종료 직전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 찬스에서 실축했기 때문이다.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힘없이 찬 공이 아산 박한근 키퍼에게 막혔다.

당초 천안의 1번 키커는 모따였다. 그런데 이날 파울리뇨는 직접 차겠다고 나섰다. 그만큼 자신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파울리뇨는 실수를 빨리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 후반전에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한 것도 그였다.

파울리뇨는 팀이 2실점으로 끌려가던 후반 13분 추격 골을 성공시켰다. 불과 3분 전 아산 김종석의 득점에 힘입어 홈팀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흐르던 분위기가 급격히 식어갔다.

이후 원정팀 천안 선수들은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고자 사력을 다했다. 지난 시즌 ‘3전 3패’라는 패배의 역사를 끊어내기 위해서였다.

그러다 후반 25분 윤재석의 동점골로 천안은 기사회생했다. 미드필더 김성준과의 기막힌 2대 1 패스로 침투에 성공한 파울리뇨가 때린 슛이 아산 키퍼를 맞고 나오는 공이 윤재석의 정면으로 향한 것이다.

사실상 자신이 저지른 전반의 결정적 실수를 득점과 도움으로 만회했다. 그럼에도 경기 후 인터뷰에 임하는 그의 얼굴에서는 평소의 웃음기 대신 무거운 표정만이 가득했다.

최근 선수단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는 “작년 시즌에는 팀이 소통도 잘 안 됐다. 올 시즌에는 팀의 분위기도 좋고 선수들도 다 노력을 하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오늘 실수는 했었지만 그거는 다 인지하고 있고 다음에는 좀 더 노력하면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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