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전국 최초 공공투자기관 설립 가시화

대전투자금융㈜ 7월 설립 추진 ‘온힘’
금융기관·대전상공회의소 업무협약
지역 우수 기업들도 참여 의향 밝혀
대전시 500억 출자·민간 1000억 모금

▲ 21일 대전시청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이 대전투자금융(주) 설립과 관련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대전시가 창업부터 성장, 회수, 재투자에 이르는 선순환 창업·벤처생태계 조성 등을 위해 추진 중인 ‘대전투자금융㈜’ 설립을 가시화하고 있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지난 19일 전국 최초 대전시 출자기관인 신기술사업금융회사 대전투자금융 설립에 대해 동의했다.

시는 2022년 8월부터 행안부 및 관련기관 사전협의를 거쳐 자체 용역 추진과 함께 전문기관의 타당성 검토를 마쳤다.

이 과정에서 하나은행, 농협은행 등 6개의 금융기관과 지역 경제단체 대표주자인 대전상공회의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지역 우수 기업인 삼진정밀, 계룡건설, 씨엔씨티에너지 등 9개사가 참여 의향을 밝혔다.

시 출자기관이자 신기술사업금융회사로 설립되는 대전투자금융의 자본금 500억원은 시가 전액 출자하고 민간자금 1000억 원은 자금운용의 레버리지 효과를 위해 모(母)펀드 자금으로 조성된다.

설립 후 5년(2024~2028년)까지 3000억원의 자금을 운용하게 되며, 2030년까지 5000억원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조직과 인력의 경우 설립 초기인 점을 감안, 최소화 시킨 1실(투자실) 2팀(경영지원팀·투자팀) 10명으로 구성하며, 2028년까지 4명을 추가로 증원할 예정이다.

대전투자금융은 향후 지역 유망 창업·벤처기업에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투자 재원을 제공, 벤처투자의 수도권 집중화 현상 해소를 투자(직접+간접투자)와 융자(투자보증연계, 市 특별출연)를 수행하게 된다.

먼저 직접투자(GP)는 본계정과 모(母)펀드에서 투자,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장래성이 높은 기업에 대한 투자와 핵심전략(나노반도체·바이오헬스·국방·우주항공) 등 정책 맞춤형 지역기업들의 혁신성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간접펀드(LP)의 경우에는 지역 민간 투자사와 협력을 통해 투자조합을 결성, 지역 창업·벤처기업에게 적극 투자하게 된다.

아울러 융자(투자보증연계, 市 특별출연)는 단계적 도입을 검토하되 시행초기에는 기술보증기금과 협업을 통한 시의 특별출연으로 투자연계보증을 통해 지역 기업에 더 많은 자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전투자금융 설립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가 3178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1270억원, 취업유발 효과는 1896명 등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시는 오는 7월 설립을 목표로 법인 설립, 신기술사업금융회사 등록 등 행정절차를 밟아 나갈 방침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전국 최초로 설립을 추진하는 것인 만큼 지역 균형발전과 지방시대에 걸맞은 전국적인 롤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