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105주년 기념 대의사 및 기념탑 소개

예산군 고덕면 한내장에서 매년 열리는 4·3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모습. 예산군 제공
예산군 고덕면 한내장에서 매년 열리는 4·3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모습. 예산군 제공

[충청투데이 강명구 기자] 예산군은 3·1절 105주년을 맞아 고덕면 한내장 4·3독립만세운동을 소개했다.

1919년 예산지역 3·1독립운동은 3월 13일 대흥공립보통학교 학생으로부터 시작해 4월 3일 고덕면 대천리 대천시장에서 약 2000~3000명이 독립 만세를 외치는 운동으로 번졌다.

이에 대천헌병주재소 헌병이 시장으로 출동해 만세 주민들을 제지하고 해산을 명령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불응하면서 계속 독립 만세를 외쳤으며, 헌병과 군중의 충돌로 고덕면 주민인 인한수 의사가 순국했다.

인한수 의사가 순국하자 장문환 의사가 격분해 주민 15명과 함께 시체를 헌병 주재소로 운반하고 “왜 백성을 죽였는가? 이 사람을 살려내라”고 강하게 항변했다.

주재소장이 밖으로 쫓아내려 하자 장문환 의사가 소장을 때리며 항거하다가 붙잡혀 징역 1년 6월형을 선고받아 옥고를 치렀다.

군은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인한수, 장문환 의사의 공훈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1976년 기념비를 세웠다.

또 자주독립을 위해 거리를 메우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정신을 되새기고자 2009년 4월 대의사(大義祠)를 건립했다.

군은 해마다 한내장 4·3독립만세운동 기념사업회를 지원해 기념행사를 개최해오고 있다.

행사에서는 독립만세운동을 재현해 고덕면 행정복지센터에서 대의사까지 시가행진을 펼치고 있다.

대의사에서는 인한수, 장문환 의사의 추모 제례 및 문화행사를 추진 중이다.

군 관계자는 “올해는 3·1독립운동이 전개된 지 105주년을 맞는 해로 예산지역의 독립운동 역사를 널리 알려 나라와 민족을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들과 독립운동가의 정신을 되새기고자 한다”고 말했다.

강명구 기자 kmg119sm@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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