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철 제천열차승무사업소 여객전무·직원들
분실 가방 찾아주고 약자 배려 서비스 제공
홈페이지에 칭찬글 잇따라…“임무 했을 뿐”

▲ 신기철 여객전무
▲ 신기철 여객전무

[충청투데이 이상복 기자] 중앙선과 충북선, 태백선이 경유하거나 통과하는 교통의 요지인 제천시가 활기 넘치던 옛 명성을 되찾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천에 있던 한국철도공사 충북본부가 대전충청본부에 통·폐합된 지 3년여 만에 다시 운영됐기 때문이다.

한국철도공사 충북본부는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용이해 1시간대 제천~서울역 시대를 열어 제천이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견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제천열차승무사업소 홈페이지에 이곳 직원들의 선행을 칭찬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와 제천의 활기넘기는 옛 명성 되찾기에 일조하고 있다는 평이다.

칭찬 글의 주인공은 신기철(55) 여객전무와 제천열차승무사업소 직원 42명이다.

신 여객전무는 지난해 12월 23일 오후 한 승객으로부터 다급한 연락을 받았다.

이 승객은 제주행 비행기 티켓을 보관해 둔 핸드백을 열차에 두고 내렸다는 안타까운 사연이었다.

고객의 다급한 연락을 받은 신 여객전무는 해당 좌석으로 달려갔다. 불행 중 다행, 승객의 핸드백은 좌석 손잡이에 걸려 있었다. 신 여객전무의 발 빠른 대처로 이 승객은 소중한 핸드백과 비행기 티켓을 무사히 돌려받을 수 있었다.

앞서 신 여객 전무는 지난해 10월경에는 몸이 불편해 보이는 한 승객이 열차표를 구입하지 않고 탑승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즉석에서 입석표를 발급하는 등 약자를 배려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후 몸이 불편했던 이 승객에게 감사의 편지를 받았다.

실제 제천열차승무사업소 홈페이지에는 ‘역무원 칭찬합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친절한 철도공사 직원을 칭찬한다’는 등의 칭찬 글 19건이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기철 여객전무는 "고객님께서 잃어버린 지갑이나 소지품 등 유실물을 고객에게 최대한 빨리 전달 하는 것은 여객 전무의 당연한 본연의 임무"라면서 "고객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기철 여객전무는 이어 "철도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열차 내에서 물건이나 소지품을 두고 내렸다면 유실물 관리시스템이 구축돼 있으니 당황하지 말고 즉시 철도고객센터나 가까운 역에 연락을 하면 승차하신 여객전무에게 연락이 된다"며 "소중한 고객의 유실물은 신속하고 빠르게 고객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유실물 관리시스템이 구축돼 있다"고 설명했다.

제천=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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