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반려동물 동반 가능 공간 다양
국내 첫 반려견 동반 찜질방도 문 열어

청주시 용암동에 새로 오픈한 반려견 동반가능 찜질방에서 조현희(12) 군이 9일 강아지들과 찜질을 하고있다. 사진= 장예린 기자
청주시 용암동에 새로 오픈한 반려견 동반가능 찜질방에서 조현희(12) 군이 9일 강아지들과 찜질을 하고있다. 사진= 장예린 기자

[충청투데이 장예린 기자]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배려 업종 또한 늘고 있다.

지난 2020년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수는 312만 8000가구로 전체 가구 수(2092만 7000가구)에서 15%를 차지했다.

최근 청주시에도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생기며 반려인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청주시 상당구에 위치한 A 카페는 지난해 12월 오픈했다. 이 카페에서는 반려동물이 제한 없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B 씨는 "동물을 좋아하고 최근 많은 사람들이 동물을 많이 키워서 애견동반이 가능한 카페를 운영하게 됐다"며 "카페에 방문한 손님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있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했다.

청주시에는 다양한 애견들과 모임을 가질 수 있는 애견카페와 야외캠핑장에 이어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식당까지 생기고 있는 추세다.

청주시 용암동에 새로 오픈한 반려견 동반가능 찜질방에서 조현희(12) 군이 9일 강아지들과 찜질을 하고있다. 사진= 장예린 기자
청주시 용암동에 새로 오픈한 반려견 동반가능 찜질방에서 조현희(12) 군이 9일 강아지들과 찜질을 하고있다. 사진= 장예린 기자

상당구에 위치한 C 이탈리아 레스토랑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오는 손님들을 위한 자리가 마련 돼 있다. 이 음식점은 손님들이 칸막이 형식이 된 곳에서 반려동물과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음식점 관계자 D 씨는 "손님들이 반려견과 함께 오실 경우 배변패드를 제공하고 전용 공간에서 식사를 하실 수 있도록 한다"며 "식당 내에서 모르는 강아지들끼리 마주친다면 서로 짖거나 싸울 수 있어 전용 공간을 마련했다"고 했다. 이어 "최근 반려견을 동반한 손님들이 많아졌다"며 "손님 10명 중 4명은 반려견을 동반해 방문한다"고 전했다.

평소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지 문의하는 손님들이 많아지자 주말 오전에만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하도록 시범운영하고 있는 곳도 있다.

상당구에 위치한 한 고깃집 관계자 E 씨는 "애견동반이 가능한지 물어보는 손님이 종종 있어 한 팀 정도는 받았었다"며 "오전에 손님이 적을 때 동반이 가능하도록 운영해볼까 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로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는 찜질방도 청주시 용암동에 생겼다.

찜질방 업주 F 씨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주인이 편히 놀고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찜질방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강아지와 견주가 모두 편안하게 쉬고 누울 수 있는 복합적인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며 "애견인들이 식당이나 애견카페를 가서 편히 누워서 자거나 쉴 수 없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찜질은 노견이나 몸이 아픈 강아지들에게 도움이 되고 강아지들도 좋아한다"며 "다른 습식·고온 찜질방과 다르게 원하는 온도에 맞춰서 찜질할 수 있고, 강아지들이 원하는 온도에 머물고 쉴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장예린 기자 yerinis683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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