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와 함께하는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불꽃쇼’ 시민 갈채 이어져
가든쇼·빛 축제 등 불명예 탈피… 국내 3대 불꽃쇼 포함 의견도 나와

▲ 세종시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불꾳쇼’ 모습. 세종시 제공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시가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불꾳쇼’를 통해 세종형 축제의 희망을 엿봤다.

2023년 마지막 밤인 31일, 이응다리를 무대로 펼친 ‘한화와 함께하는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불꾳쇼’는 세종시가 펼친 축제·행사 중 최고의 순간이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1만여명의 방문객이 운집한 가운데 펼쳐진 ‘7분간의 불꽃 향연’은 세종시민에게 희망과 행복의 순간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시민들의 갈채를 받은 이번 불꽃쇼가 의미있게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2023년 한 해 동안 실패에 실패를 거듭했던 세종시의 축제가 마지막 순간 ‘성공’이라는 반전을 이뤘기 때문이다.

지난해 세종시의 축제 흐름을 보면, 장미 없는 장미원의 불명예를 안은 ‘2023 세종 가든쇼’, 지루한 내빈 소개 관행과 낙화 발화까지 30분 지연의 오명을 남긴 ‘낙화축제’, 임팩트 없이 초라한 빛을 선보였던 ‘세종 빛 축제’ 등이 세종시민들의 뇌리에 박혔다.

가든쇼, 낙화축제, 빛축제 3아웃으로 쓰러졌던 세종시가 마지막 순간 ‘불꽃쇼’를 통해 기사회생한 모습이다.

지난 12월 초 세종 빛 축제 3일만에 핵심 프로그램인 미디어파사드의 전면 중단 소식을 전했던 최민호 세종시장은 고개를 숙이며 “시민들로부터 ‘처음이라 미흡했지만 역시 해내는구나’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 다짐이 성공의 결실을 맺은 것.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불꾳쇼’ 이후 세종시 인터넷 커뮤니티상에는 ‘최고의 불꽃놀이였다’는 시민들의 호평이 줄을 이었다.

그러면서도 ‘선택과 집중’의 메시지를 남겼다.

세종시의 한 시민은 “세종시에서 펼쳐지는 지엽적 행사를 최대한 줄이고, 시민들이 열광하는 불꽃쇼 등에 예산을 집중해 최고의 축제를 펼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특히 세종시의 불꽃쇼를 서울 세계 불꽃 축제, 부산 불꽃 축제에 이은 국내 3대 불꽃쇼 반열에 올려야 한다는 주문도 쏟아졌다.

축제업계의 한 전문가는 “화려한 빛을 뽐내는 세종시 이응다리는 불꽃쇼를 빛내는 최적의 무대로 평가된다”면서 “불꽃쇼 시간을 보다 늘리고 부대행사를 확충할 경우 국내 3대 불꽃쇼의 명성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불꾳쇼’의 성공을 발판 삼아 세종형 축제가 업그레이드 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단순한 불꽃쇼가 아닌 세종시만의 특색을 살린 기획능력이 관건이다.

최민호 시장은 “새해 시작을 알리는 아름다운 불꽃놀이와 새해 첫 해의 서광이 비춘 새해의 첫날, 온 시민이 빛을 통해 환희와 미래의 꿈을 발견하셨길 바란다”며 “2024년, 시민 여러분과 함께 꿈을 이뤄 창대한 미래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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