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대전·세종·충남 10대 뉴스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힘차게 시작한 계묘년의 해도 저물어가고 있다. 2023년 충청권은 국가산단 지정, 국회 세종의사당 국회규칙 통과로 한층 더 성장했지만 전세사기, 교권추락 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로 슬픔을 남긴 해이기도 했다. 충청투데이는 올해를 돌아보고 더 희망찬 내년을 만들어보고자 독자의 관심을 사로잡은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1. 코로나 3년 4개월 만에 엔데믹 선언

코로나19로 멈춰있던 일상들이 회복하면서 시민들에게 많은 기대감을 안겨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 지 3년 4개월 만에 코로나19 엔데믹(endemic·풍토병화)이 선언됐다.

지난 6월 1일부터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됐다.

이에 확진자에 대한 7일 격리 의무가 사라지고 입소형 감염취약시설과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제외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됐다.

2.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지난 3월 12일 대전 대덕구 목상동에 위치한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공장 직원 10명이 연기를 마시고 소방관 1명이 발목을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또 샌드위치 패널로 된 8만 6769㎡ 규모의 2공장 대부분이 소실되고, 3번 물류창고에 보관돼 있던 타이어 완제품 21만개가 불에 탔다.

불은 발생 4일 만인 15일 오전 8시경 완전히 꺼졌다. 그러나 지난 6월 ‘화재의 직접적 발화원을 특정할 수 없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가 나와 화재 원인은 미궁에 빠졌다.

3. 대전·충남 국가첨단산단 후보지 지정

대전과 충북, 충남이 첨단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국가첨단산업단지 후보지로 지정되면서 충청권이 우주항공, 모빌리티 등 첨단 산업 육성의 요람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3월15일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국가첨단산업벨트 조성계획을 발표하면서 전 국토의 균형적인 첨단산업 기지 조성을 위한 국가첨단산단 후보지 15개소(4076만㎡)를 선정·공개했다.

6개 권역으로 나뉜 이번 국가첨단산단 후보지에서 충청권은 대전, 충남 홍성(내포)과 천안, 충북 청주(오송) 등 4곳이 포함돼 미래차, 나노, 반도체, 철도 등을 집중 육성하게 됐다.
 

4. 대전 교권침해·교사 극단적 선택

‘교권침해’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한 해였다.

지난 8월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20대 남성 A씨는 범행에 앞서 학교 교무실을 찾아 교사 B씨의 행방을 물은 뒤 1시간가량 밖에서 기다리다 수업이 끝나고 화장실에 간 B씨를 따라 들어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9월에는 대전지역 초등학교 40대 교사가 극단적 선택으로 숨을 거뒀다.

20년차 교사였던 C씨는 지난 2019년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면서 4년여간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에 공분이 일었다.

5.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착공

대전시민과 한화이글스 팬들의 오랜 염원인 대전 새 야구장 ‘베이스볼 드림파크’가 지난 3월 첫 삽을 떴다.

2025년 3월 개장을 목표로 한화이글스가 부담하는 430억원을 포함해 시비 987억원과 국비 200억원 등 1617억원의 총사업비가 투입됐다.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5만 8594㎡ 규모로 건립되며 관중석은 기존 한화생명이글스파크(1만 3732석, 2021년 말 기준) 대비 60%이상 증가한 수준인 2만 607석이 들어선다.

지상 1층부터 4층은 관중석과 부대시설, 지상 3층 스카이박스, 지상 4층 서핑존·카라반존 등 패밀리 레저센터를 갖춰 문화예술과 레저도 함께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6. 대전 대규모 전세사기 발생

올해 전국적으로 전세사기 피해가 확산되는 가운데 대전에서도 대규모 전세사기가 발생했다.

이들은 임대차 전세 계약 종료시점이 도래하자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고 잠적했으며 일부 가담자는 해외에서 호화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예상 피해액만 수십억 원에 달하기도 했다.

지난 7월부터 집계한 전세사기 피해자는 600여명, 피해금액은 580억원에 달하며 수사 진행 상황을 고려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7. 국회 세종의사당 국회 규칙 통과

국회 세종의사당 국회 규칙이 국회 문턱을 넘으며 국가 균형발전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는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이 가결된지 2년 만이다.

국회는 10월 6일 본회의를 열고 12개 상임위원회를 세종의사당으로 이전하는 내용을 담은 ‘국회 세종의사당의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규칙안’을 재석 255인 중 찬성 254표, 반대 0표, 기권 1표로 통과시켰다.

국회세종의사당은 여의도 국회의 2배 수준인 63만 1000㎡ 규모로 2028년 완공될 예정이다.

8. 화마 덮친 홍성·대전

올봄 충남 홍성 서부면과 대전·금산 경계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특히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인해 사흘째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진화 과정에서 불길이 커지며 주민 대피령과 인근 학교 3곳에는 휴교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산불 피해 규모를 살펴보면 홍성은 축구장 2036개, 대전 서구 1053개 달하는 면적이 불에 탔다.

그 결과 정부는 해당 지역을 포함한 전국 10개 시군구에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했다.

9. 대전 스쿨존 음주운전 사망사고

지난 5월 8일 대전 서구 탄방동의 한 교차로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비극이 일어났다.

음주운전 차량이 인도를 걷던 초등생 4명을 덮쳤으며 이 사고로 9살 배승아 양이 사망했다.

사고가 난 탄방중 인근 교차로 스쿨존 길가에는 시민들이 놓고 간 편지와 인형, 꽃다발 등이 한가득 펼쳐지기도 했다.

이후 스쿨존 사고 예방을 위한 각종 법안과 특별 단속이 이어지고 있지만 음주운전 사고는 계속되고 있다.

10. 30년 숙원 서산공항 본궤도 올라

충남도민의 숙원사업인 서산공항의 하늘길이 열렸다. 충남도와 서산시는 지난 13일 서산공항 건설 사업이 지난달 재기획 연구용역을 마쳤으며 이달 국토교통부에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한다.

1997년 김영삼 대통령이 서산공군부대 창설식에서 ‘서산공항 설치’를 지시한 지 약 30년 만이다.

서산공항 기본계획이 2024년 완성되면 2026년에 공사를 진행하고 2028년 개항하게 된다.

서산공항 완성에 따라 충남 서부와 경기 남부지역의 공항 이동시간은 2~3시간에서 1시간 이내로 단축될 전망이다.

윤지수·정민혜 기자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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