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객관적인 연구 평가 이뤄져야”
예산의 효율적 분배 중요성 강조
과학기술계 “정책 지원” 목소리
연구비 사용 제약 개선 등 언급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1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에서 열린 한국 정치의 문제점과 개혁방안 강연 및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1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에서 열린 한국 정치의 문제점과 개혁방안 강연 및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21일 "정치혁신만큼 과학혁신도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정부의 R&D 예산 일괄 삭감 기조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인 위원장은 이날 카이스트 본원에서 진행한 ‘R&D 거버넌스 체계 개선 간담회’를 통해 "예산을 다 똑같이 삭감하는 것은 올바른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인 위원장은 간담회에 앞서 "과학기술 R&D에 대해 배우려 왔다"며 최근 과학기술계를 술렁이고 있는 ‘R&D 예산 삭감’ 문제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간담회를 마친 후 인 위원장은 객관적인 기준과 평가에 따른 예산의 효율적 분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연구하시는 분들의 연구에 대한 평가를 더 객관적으로 해 연구비가 더 필요한 사람은 더 받아갈 수 있는 희망을 열어줘야 한다"며 "똑똑한 이과생들이 전부 의사가 되려 하는데 과학자를 잘 뒷받침해 학생들이 밝은 미래를 갖고 갈 수 있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혁신만큼 과학을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학을 바로잡아나가지 않으면 연구가 제대로 되지 않고 미래가 불투명해지고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정적 지원과 함께 정책적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는 지역 과학기술계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권경하 카이스트 전자공학부 교수는 "정부의 R&D 지원은 금전적 지원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정책적 지원을 통해 완충할 수 있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연구비 사용 제약 개선 등 제도정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밖에 △과학수석보좌관 도입 △R&D 관련 기업참여 활성화 등에 대해 정부·여당의 주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혁신위는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정부·여당 차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단 각오를 밝혔다.

인 위원장은 "오늘 너무나 좋은 의견을 많이 주셨고 위기를 느낀다"며 "혁신위를 통해서도 오늘의 의견을 전달할 것이고 개인의 신분으로도 여러분의 대변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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