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사랑카드 대상 자녀 2명으로 확대
도시철도 무료 이용… 다자녀가정 부담 경감
양육수당 지급·청년통장도 순항… 효과 ‘관심’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국가적 위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비수도권 인구 감소 현상은 출산율 저하 뿐만 아니라 일자리와 주거 등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저출산 혹은 청년 일자리 등 대응을 위한 자구책을 강구하며 인구 감소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더욱이 대전에서는 최근 들어 인구 증가를 위한 다양한 정책이 시도 되고 있는 만큼 인구 수 반등에 어떤 효과를 가져올 지 관심이 쏠린다.

우선 대전에서는 지난 5월부터 전국 최초로 다자녀가정 우대카드(꿈나무사랑카드)를 통해 도시철도 무료 이용 등이 가능해 졌다. 다자녀 양육 가정의 경제적 부담 경감을 통한 출산·양육 친화 분위기 조성을 목표로 꿈나무사랑카드 발급 대상이 종전 자녀 3명에서 2명으로 확대된 게 특징이다.

이로 인해 꿈나무사랑카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종전 9926가구에서 6만 3396가구로 6배 이상 확대됐다.

또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된 ‘대전형 양육기본수당’의 경우에는 6만 여명 정도가 매달 30만원(생후 36개월까지, 1인 최대 1080만원)씩 지원 받고 있다. 지원 대상은 대전 거주 만 0~2세 영유아이며 아동을 양육하는 부모 중 한명이 대전에 주민등록 후 6개월 이상 거주한 경우 받을 수 있다.

지난해 1/4분기 6만 7007명에게 204억 9850만원이 지원된 이후 매 분기마다 6만 6000명 안팎의 인원이 양육기본수당을 받고 있다. 여기에 아이돌봄 통합정보 플랫폼, 돌봄활동가 양성·파견, 거점온돌방 조성 등이 담긴 대전형 아이돌봄 ‘온돌’ 네트워크도 운영 중이다. 돌봄기관 예약 및 신청 등이 가능한 통합정보플랫폼 가입자는 지난해 1897명에서 지난 9월 2616명까지 늘었으며 누적 이용자 수는 54만 2926명에 이른다.

아울러 청년들의 자립 지원을 위해 시작된 시책들도 수 년째 유지되고 있다.

2년·3년간 대상자가 10만·15만원씩 적립 후 만기 시 적립금과 동일한 금액을 지원하는 미래두배 청년통장은 올해 1000명을 선정, 전원 유지 중이다. 대전에 주소지를 두고 대전에서 근로를 하는 18~39세 청년 중 중위소득 140%이하인 임금근로자 또는 사업근로자가 대상이다. 이밖에 청년구직자 대상 월 50만원·6개월간 최대 300만원을 지원하는 청년내일희망카드는 올해 1820명이 신청해 1159명이 선정됐고, 1029명이 지원(10월 31일 기준) 받았다.

시 관계자는 "지자체 차원에서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지만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적극적으로 대응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인구 회복이 가능하도록 현실에 맞는 저출산, 청년 등 지원 방안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영문 기자

대전시청 전경[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대전시청 전경[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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