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10월 고용률 전년比 0.6·0.8%p씩 감소
주요 산업 부진 등 영향… 충북·세종은 다소 호전

제조업. 사진=연합뉴스
제조업.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제조업과 도소매업 등의 취업자수 감소로 대전·충남 고용률이 주춤한 가운데 충북·세종은 소폭 개선된 고용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15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0월 지역 고용동향’을 보면, 대전과 충남의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하락했다.

먼저 대전지역 10월 경제활동참가율은 63.4%로 전년 동기 대비 -0.2%p, 고용률(62.0%)은 0.6%p 낮아졌다.

충남 역시 경제활동참가율(67.8%)과 고용률(66.3%)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각각 0.4%p, 0.8%p 하락했다.

두 지역 모두 실업률은 1년새 각 0.8%p, 0.7%p씩 상승했다.

반면 충북과 세종은 고용 상황이 호전된 모습이다.

충북과 세종 10월 경제활동참가율은 각각 67.6%(+0.7%p), 66.2%(+1.0%p)다.

고용률도 충북(66.4%)과 세종(65.1%)에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각 0.5%p, 0.9%p 상승했다.

다만 실업률은 충북(1.7%)만 전년 대비 0.2%p 오르고 세종은 1.5%로 동일했다.

대전·충남지역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이 감소한 데에는 주요 산업인 제조업과 서비스업, 도소매업 등의 취업자수가 줄어든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전지역 10월 제조업 종사자는 75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2%p 감소했다.

건설업 종사자도 6300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1%p 줄었고,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종사자도 40만 6000명으로 1.3%p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사태로 큰 타격을 입었던 도소매·숙박음식업과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등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충남의 경우 도소매·숙박음식업 종사자가 18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9%p 감소했다.

이밖에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1.7%p)과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2%p) 등도 취업자수 감소세가 뚜렷했다.

한편 충북지역은 전체적인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이 올랐음에도 도소매·숙박음식업에서 전년 대비 취업자수가 무려 12.1%p나 줄었다.

세종 역시 도소매·숙박음식업 종사자 고용이 1년 전보다 2.9%p 감소했다.

충청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 때 취업자수가 급감했던 기저효과로 지역 고용 상황이 워낙 좋았고 10월 지역 실업률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대전의 경우 경제활동인구 자체가 줄어든 데다가 제조·건설업 종사자가 감소한 영향이 크고 충남도 자영업자와 무급 종사자 등이 줄어서 도소매업 취업자도 함께 감소했다”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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