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원 대전 오원화랑 대표]
48년 화랑 운영하며 작가 발굴 ‘앞장’
청년 작가 기수전… 작품 전시 도움
“전시 규모 키워 좋은 발판 됐으면”

▲ 7일 김진원 오원화랑 대표는 ‘2023 청년 작가 기수전’을 진행 ‘오농화연회전’을 앞두고 있다. 사진= 조정민 기자

[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대전 미술의 미래는 특히 청년들에게 달려있어요. 신인 작가들이 기량을 펼칠 수 있는 무대, 공간이 더 많이 마련돼야 합니다."

충청투데이는 7일 ‘2023 청년 작가 기수전’이 한창 진행 중인 오원화랑에서 김진원 대표를 만났다.

그는 ‘청년 작가 기수전’은 매년 꾸준히 이어졌지만 작년 한 번은 지원금 등의 문제로 전시가 이뤄지지 못해 이번 전시 준비에 더 공을 많이 들였다고 설명했다.

대전 오원화랑은 대전 최초의 화랑이며, 김진원 대표는 1975년 중구 대흥동에 화랑이 개관된 이래 꾸준히 청년, 신인 작가들을 지원해왔다.

김진원 대표는 "사실 가장 전시를 열고 싶고, 간절한 친구들은 신인 작가들, 또 청년 작가들"이라며 "지역 내 작가 발굴과 그들만을 위한 전시로 하나의 경력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싶어 꾸준히 전시를 이어왔다"고 말했다.

‘청년 작가 기수전’의 전시작은 1년 단위로 대전 내 각 대학, 대학원의 미술 전공생, 신인 작가들의 작품을 전공 교수와 함께 의논해 선정하고 있다.

김 대표는 "가능성과 열정이 있는 작가에게 기회를 제공하고자 각 대학의 전공 교수님들과 함께 전시작을 선정하고 있다"며 "가끔 작년 전시작의 작가가 올해도 선정되는 경우도 있어 흥미로울 때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청년과 신인 작가들만의 전시다보니 매년 눈에 띄는 부분이 다르다"며 "트렌드에 맞춰 미술의 장르 자체가 다양해져 웹툰 형식의 그림, 팬아트 등도 전시작에 선정되기도 해 보는 재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3일부터 이어진 ‘청년작가 기수전’은 8일 막을 내리고, 9일부터는 ‘오농화연회전’이 열린다.

‘오농화연회전’은 오농 김진원 화백의 문인원 작품을 모아 전시하는 자리로, 수준 높은 문인화를 감상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오농화연회전은 이미 작가로 활동하고 계신 분들의 작품들이 대부분이라 연륜이 느껴지는, 수준 높은 문인화를 감상할 수 있다"며 "문인화만의 특색과 매력을 더 크게 느껴볼 수 있는 전시이기에 전공자, 작가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전시"라고 설명했다.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이젠 보다 더 큰 작품을 전시하는 ‘대작전’을 열어보고 싶다"며 "문인화의 매력을 직접 느낄 수 있는 백호전 등으로 전시 규모 자체를 키워 실력 있는 작가들에게 좋은 발판이 되고자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조정민 기자 jeongmi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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