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시리즈] 험악한 사회 - 당신은 안전하십니까?
<글 싣는 순서>
1. 범죄
2. 사고
3. 안전인식
4. 안전평가
2. 사고
노인사망 교통사고 전반적 감소세
충북도, 뺑소니 사고율 전국 최하위
충북·충남, 화재 대전·세종보다 위험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지난 7월 15일 오전 8시40분경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소재 궁평2지하차도가 침수됐다. 이곳을 지나던 차량들이 잠겨 14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이 참사는 미호천교를 건설하면서 기존 제방을 허물고 쌓은 임시제방이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국무조정실의 감찰결과 이 참사는 인재(人災)로 드러났다. 시민사회단체는 미호천교 건설공사를 발주한 행복도시건설청장과 궁평2지하차도 관리책임자인 충북지사, 홍수경보에도 적절한 대처를 못한 청주시장을 중대시민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각각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해 10월 29일에는 서울 이태원에서 159명이 숨지는 국내 역사상 최대 규모의 압사사고가 일어났다.
최근에도 인명피해가 따르는 각종 대형 사고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e-지방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4만 111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8602건으로 가장 많고, 세종이 231건으로 가장 적다.
이를 주민 1만명당 발생건수로 보면 전남이 16.10건으로 최대, 인천이 4.30건으로 최소다.
충청권에서는 충남이 10.20건으로 전남, 강원(12.70건), 경북(12.40건), 전북(12.20건), 경남(11.00건)에 이어 전국 6위다.
충북(9.50건)은 충남에 이어 전국 7위고, 대전은 6.70건으로 전국 10위, 세종(6.00건)은 전국 15위다.
충청권만 놓고 볼 때 충북과 충남의 화재 발생 정도가 대전과 세종에 비해 잦은 셈이다.
어린이(12세이하) 교통사고건수는 대전 301건, 세종 85건, 충북 381건, 충남 411건 등이다.
2021년 충청권에서 14세 이하 아동 22명이 안전사고로 숨졌는데, 아동 10만명당 안전사고 사망률은 대전 2.8%, 세종 1.4%, 충북 1.6%, 충남 4.8% 등으로 대전과 충남이 전국평균(2.2%)을 웃돌았다. 충남은 전남(5.8%)에 이어 전국 2위다.
10년 전인 2011년(전국평균 4.1%)에는 대전 3.1%, 충북 4.4%, 충남 6.6%였다.
세종은 2013년 전국평균(3.8%)의 4배에 육박하는 15.5%를 기록하기도 했다.
충청권 시·도의 65세 이상 노인 사망 교통사고는 전반적으로 감소추세다.
지난해 노인 교통사고건수는 충남 1772건, 충북 1490건, 대전 1105건, 세종 137건 등의 순으로 많다. 사망자 교통사고 비율(전국평균 3.5%)은 충남 6.8%(121명 사망), 세종 6.5%(9명 〃), 충북 4.5%(67명 〃), 대전 1.8%(20명 〃) 순으로 높다.
10년 전에는 세종 12%(4명 사망), 충남 10.2%(155명 〃), 대전 9.0%(58명 〃), 충북 8.2%(105명 〃) 등의 순이다.
당시 전국평균은 6.6%다.
뺑소니 교통사고율은 충남 한 곳만 전국평균을 웃돌 뿐 대전, 세종, 충북은 현저히 낮다.
지난해 전국평균 뺑소니 교통사고율은 3.4%이다. 교통사고 100건 중 3.4건이 뺑소니라는 의미다.
충남은 4.1%로 전국 최대인 인천(9.1%)과 대구(4.2%)에 이어 광주와 함께 전국 공동 3위이다.
세종은 3.0%, 대전은 2.6%,로 각각 전국 14, 15위이다.
2.0%인 충북은 제주(1.9%)에 이어 전국에서 뺑소니 교통사고율이 가장 낮다.
2012년엔 충북(3.9%)을 제외한 세종(8.3%), 대전(8.0%), 충남(7.0%) 등 3곳의 뺑소니 교통사고율이 전국평균(5.1%)을 크게 상회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