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오는 2025년 열리는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 성공적 개최에 청신호가 켜졌다. 세종시는 4일 비영리 국제조직인 커뮤니티즈인블룸(Communities In Bloom)로부터 국제정원도시 인증과 지역사회 기여 부문 우수공로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CIB는 국제정원도시 인증(평가)기관으로 도시 미관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도시와 자연의 공존을 선도하다는 비전 아래 활동하고 있다. 세종시가 세계 200여 개 정원도시가 회원도시로 참여하는 국제조직으로부터 국제정원도시 인증을 받아 정원도시 기반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의 인증 배경에는 녹지율 52%에 달하는 공원·녹지와 정부청사옥상정원 등 공중정원, 호수·중앙공원, 베어트리파크, 국립세종수목원 등 도심 내 다채로운 정원 기반이 갖춰진 것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역사회단체 등 민간 부문에서 환경과 정원 관리 등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이번 인증을 발판 삼아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모델을 정립해 도시 자체가 정원인 ‘정원 속의 도시, 세종’ 구상을 수립 공개할 예정이다. 무엇보다도 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세종국제정원박람회 개최에 탄력이 붙게 될 전망이다. 박람회는 한 달여간 중앙녹지 공간과 옥상정원, 금강, 도심일원에서 450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열린다. ‘가족과 함께 하는 정원 속의 하루’를 주제로 시 전역의 정원자연과 연계해 180만 명의 방문객을 목표로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행사장은 유료와 무료구역으로 나눠 5개의 테마존이 운영된다. 시는 박람회가 성공리에 마무리되면 생산 유발효과 1880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760억 원, 고용창출효과 2000명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인증을 통해 박람회 개최를 위한 첫 단추는 잘 꿰여졌다. 남은 기간 국비를 확보하고 관람객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킬 만한 킬러 콘텐츠를 마련하는 등 준비과정에 만전을 기해 세종시가 국제적인 정원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