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주거시설서 연휴기간 발생한 화재 중 40.37% 음식 조리시 발생
성묘객 부주의로 인한 실화 지속… 소방청 연휴기간 신고접수요원 확충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추석 연휴기간 음식물 조리 중 화재나 성묘객 등에 의한 산불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청 국가화재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추석 연휴기간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224건이다. 이 가운데 431건(35.2%)은 주거시설에서 발생했으며, 이 중 174건(40.37%)은 음식물 조리 중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추석 연휴기간 전체 화재 대비 음식물 조리 중 발생한 화재 비중은 14.2%로 평소보다 6.4%p 증가했다. 연휴기간 중 추석 당일의 화재 발생 비율이 38.5%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추석 연휴기간만 보면 9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 동안 전국에서 음식물 조리 중 발생한 화재는 34건이다. 충청에서는 세종과 충북에서 각각 1건씩 발생했다. 담배꽁초에 의한 화재는 42건 발생했고, 이로 인해 3명이 다쳤다. 충청지역에서는 대전 2건, 충북 1건 등 총 3건이 발생했다.
추석 연휴기간 쓰레기를 태우다 불로 번진 사고도 18건으로 집계됐다.
추석 명절 전후로 성묘객의 부주의로 인한 실화도 지속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15건, 들불은 30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2월 충북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한 야산에서 성묘객에 의한 불이 나 발생 1시간 만에 진화됐다.
산림청은 추석 연휴기간 성묘객 등 많은 이들이 산을 찾을 것으로 보고, 중앙산불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하는 한편 산불 진화헬기 11대를 출동 대기하는 등 신속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이종수 산림청 산림재난통제관은 "매년 추석 명절을 전후로 성묘객 실화나 생활 쓰레기 소각 등으로 산불이 많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기간 접수되는 화재 출동 건수도 매년 수천 건에 달한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추석 연휴기간 화재로 인한 119 출동 건수는 1만 2489건으로 집계됐다. 2020년 3532건에서 2021년 5304건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3653건으로 다시 감소했다.
소방청은 추석 연휴기간 신고가 몰리는 경우에 대비해 예비신고접수대와 관제대 등 신고접수 장비를 확충하고, 신고접수요원 등 인력을 보강할 방침이다.
박근오 소방청 119종합상황실장은 "이번 추석은 임시공휴일까지 총 6일에 걸친 긴 연휴가 예정된 만큼 각종 재난·사고 발생 시 빈틈없이 상황을 관리하겠다"며 "위급한 상황일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준 기자 juneas@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