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상승에 8주 연속 상승

2023년 8월 국내 석유제품 월간 가격동향.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제공
2023년 8월 국내 석유제품 월간 가격동향.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제공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국내 휘발유·경유가격이 끝없이 오르고 있다.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의 감산 연장 발표 등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크게 상승한 탓인데, 덩달아 국내 유가도 급등하면서 서민들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 ‘국내 석유제품 월간 가격 동향(2023년 8월)’을 보면 지난달 주유소 휘발유 월간 평균 가격은 전월 대비 131.3원 오른 1716.8원/ℓ, 경유는 176.7원 상승한 1573.2원/ℓ이다.

휘발유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판매가격은 전국 평균 보다 81.1원 높은 1797.9원으로 최저가 지역인 광주(1683.0원)와 114.9원의 차이를 보였다.

충청 지역의 경우 대전 1713원, 세종 1718원, 충북 1718원, 충남 1715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이었다.

국내 휘발유, 경유 가격은 지난달 다섯째 주 기준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9월 8일 기준 리터당 휘발유 전국 평균가격은 1753.47원이다. 이는 전날보다 1.32원이 오른 가격이다.

충청권에서는 대전(1743원)을 제외하고 세종 1757원, 충북·충남 각 1755원으로 전국 평균 수준을 웃돌았다.

같은날 경유 전국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1.82원 오른 1646.48원이었다.

경유도 세종시는 1650원으로 평균 가격보다 높았고 대전·충남 1646원, 충북 1645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통상 국내유가는 국제 유가와 2~3주의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데, 앞으로 기름값이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해외 투자은행(IB)인 UBS는 올해 연말 브렌트유가 배럴당 95달러, WTI는 91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IB인 골드만삭스는 내년 말 브렌트유가 배럴당 107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국민 부담 완화를 위해 유류세 인하 조치를 내달 말까지 연장한 상태다.

내달 중 국제 유가 동향을 살펴 추가 방침을 정하겠다고 밝혔으나 현 흐름대로 라면 서민 경제 부담을 낮추기 위한 별도의 대책 마련 또는 추가 연장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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