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전년동기대비 12.8% 감소
총수입 늘었지만 총비용 급증 영향
6월 말 연체율 지난해 말보다 상승
금감원 자산건전성 관리 등 모니터링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카드사들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줄고 연체율은 상승하는 등 경영 상황이 다소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등 전업카드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총 1조 4168억원이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2.8% 감소한 수치다.
전업카드사의 총수입이 늘었지만 이자 비용과 대손 비용 등 총비용이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총자산이익률도 1.41%로 전년 동기보다 0.14%p 하락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카드사의 연체율은 1.58%로 지난해 말보다 0.38%p 상승했다.
신용판매 연체율은 0.87%로 지난해 말보다 0.22%p, 카드대출 연체율은 3.67%로 0.69%p 늘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지난 6월 말 기준 106.4%로 모든 카드사가 100%를 돌파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9.9%로 지난해 말보다 0.5%p 상승했으며 모든 카드사가 경영지도비율(8%)을 웃돌았다.
이런 가운데 올해 상반기 카드대출 이용액은 50조 8000억원으로 1년 전 같은기간보다 5.9% 감소했다.
현금서비스 이용액의 경우 28조 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4% 늘었지만 카드론은 22조 5000억원으로 12.8% 줄었다.
지난 6월 말 기준 신용카드 누적 발급은 1억 2749만장으로 2.7% 증가한 반면 체크카드 누적 발급은 1억 498만장으로 0.2%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558조 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7% 늘었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461조 4000억원(+8.3%), 체크카드는 97조 1000억원(+4.9%)으로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의 대내외 금융 환경이 불확실한 점을 고려해 카드사들에 부실채권 매각, 채무 재조정 등을 통한 자산건전성 관리를 지도하고 여전채 발행 시장 및 카드사 유동성 상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면서 필요시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