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복지재단·노인회관·실버복지관 업무협약
어르신 소정 금액 내면 밑반찬 가져가는 방식
조리사·영양사 채용… 다음주부터 본격 운영
후원금 다른 복지 재투자 ‘선순환 구조’ 눈길

제천복지재단, 제천시노인회관, 제천시실버복지관 협약식. 제천시 제공
제천복지재단, 제천시노인회관, 제천시실버복지관 협약식. 제천시 제공
제천시실버복지관이 운영 중인 ‘다함께 찬찬찬’ 조리 모습. 제천시실버복지관 제공
제천시실버복지관이 운영 중인 ‘다함께 찬찬찬’ 조리 모습. 제천시실버복지관 제공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어르신들 밥상 건강 책임질게요.”

제천복지재단이 제천시노인회관, 제천시실버복지관과 손잡고 식생활 취약 노인 챙기기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공공형 밑반찬 조리 사업인 ‘다 함께 찬찬찬’ 성공 운영을 위한 업무 협약에 서명했다.

이 사업은 식생활 취약 노인들에게 밑반찬을 제공해 이들의 건강한 식생활 안정을 돕자는 취지로 처음 시작됐다.

밑반찬을 손수 만들어 먹기 힘든 노인들이 자율적으로 소정의 후원금을 내면, 원하는 밑반찬을 가져가는 방식이다.

이 사업은 제천시실버복지관이 2021년부터 1호점을 내고 3년째 시범 운영 중인데, 어르신들에게 인기가 꽤 좋다.

매주 화·목요일 운영하는 데, 하루 60~70명이 방문하면 준비 한 밑반찬이 다 소진될 정도라고 재단은 설명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제천시노인회관이 ‘다 함께 찬찬찬 2호점’을 새로 문 열고 운영에 들어간다.

이 사업의 실효성과 공익성이 검증되면서 더 많은 노인이 혜택을 볼 수 있게 규모를 더 키운 셈이다.

재단과 실버복지관은 2호점 사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정보 공유 등 다방면에서 돕기로 했다.

노인회관은 65세 이상 노인 조리사 3명과 영양사를 채용하는 등 채비에 나서 다음 주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

제천복지재단은 위생적인 밑반찬 제공을 위해 2호점에 냉장쇼케이스를 지원했다.

재단 관계자는 “밥 짓기는 가능하지만 밑반찬을 만들기 힘든 식생활 취약 계층 노인들이 대상”이라며 “이 사업을 통해 근로 능력이 있는 노인들을 조리원으로 고용함으로써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으며, 또 노인들이 자발적으로 낸 후원금은 특식 제공 등 또 다른 복지에 재 투자하는 식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해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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