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발행액 97억… 전년比 2315억 ↓
캐시백 혜택 감소 등 복합적 작용한 듯
실 사용자, 가입자 10분의 1 수준 그쳐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온통대전'에서 '대전사랑카드'로 이름을 바꾼 대전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발행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달 정해진 충전한도액을 비롯해 지역 화폐의 가장 큰 인기 요인으로 꼽히는 캐시백 혜택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31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8일까지 누적된 대전사랑카드 발행(충전)액은 총 9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월 발행액 2412억원 대비 2315억원 (95.97%) 감소한 수준이다.
여기에 지역화폐 사용자 역시 이전 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월 충전 한도액 30만원을 모두 채웠다는 가정 하에 총 발행액을 살펴보면, 3만 여명 정도가 사용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지난 4월 말 기준 지역화폐 가입자 수가 107만 명인 걸 감안하면 실 사용자는 10%가 채 되지 않을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시는 지난 2월 차등 지원을 비롯해 국비지원 정책 방향 등을 반영한 지역화폐 개편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기존 온통대전의 명칭을 대전사랑카드로 변경하고 연 5~6회 특정시기만 운영하며, 상시 보편 적용되던 캐시백 혜택을 종전 10%에서 3%로 줄이는 게 골자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복지대상자에 한해서만 연 매출 5억원 이하 가맹점에서 사용 시 10%(기본 3% + 추가 7%)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달 28일까지 대전사랑카드 사용시 제공된 캐시백 혜택의 경우에는 복지대상자가 받을 수 있는 10%보다 3%로 제공된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캐시백 혜택으로 총 2억 8600만원이 지급됐는데 3% 캐시백으로 2억 5500만원(89.16%), 10%로 3100만원(10.83%)이 지급됐다.
그동안 1만 4863명(5월 23일 기준)이 대전사랑카드 복지사용자 혜택을 신청했고, 이중 8509명이 대상자로 확정됐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5월은 충전한도액이 50만원, 캐시백 혜택이 15%로 지금과는 차이가 있어 직접 비교는 어렵다"면서도 “캐시백 혜택이 줄어든 영향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사랑카드는 이달을 시작으로 6월, 8~11월 등 총 6개월 동안에만 캐시백(일반 3%, 복지대상자 10% 등)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복지대상자가 연매출 5억원 초 가맹점에서 사용시에는 일반 사용자와 마찬가지로 3% 캐시백 혜택만 제공된다.
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