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덕연구개발특구 출발 50주년을 맞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대전 이전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KIST 이전 이슈는 20여년 동안 지속됐다. 그만큼 지금의 서울시 성북구 홍릉이란 KIST 주소가 낯설다. 정부출연연구기관 밀집 지역인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있어야 할 것 같은 기관이지만 아직 서울 홍릉에 터를 잡고 있다. 2004년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2021년에도 KIST 이전 이슈에서 대전은 항상 주인공 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KIST가 이전 한다면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제 격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 듯 다른 지역은 생각할 수 도 없단 뜻이다.
그 시작은 2004년 부터다. 국가균형발전 특별법 시행으로 KIST의 지방 이전은 처음 거론됐다. 여러 이유로 불발된 그 이후 잠잠했던 KIST 이전은 2018년 당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발표한 공공기관 대상 기관에 KIST가 포함되면서 재점화 됐다. 이후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이상민 민주당 의원이 KIST 등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15개 기관을 대전 이전 추진기관으로 언급하면서 KIST 이전은 또 다시 언급됐다. 최근인 2021년에는 원희룡 당시 국민의힘 대선경선후보가 KIST를 대덕연구개발특구로 이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KIST 이전은 정치 이슈가 있을 때마다 단골메뉴다. 이제는 결론낼 때다. 과학 전문가들 누구나 과학연구시설의 집적을 주장한다. 아마도 필요없다 주장하는 전문가는 없을 것이다. 그만큼 과학 연구기관들의 집적화는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KIST 이전을 반대했던 대표적인 이유는 다름아닌 예산 문제였다. 여러 과학장비들을 이전할 때 드는 수조원으로 예측하는 예산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 과학발전의 백년지 대계를 위해 KIST 대전 이전에 대해 결론내릴 때다. 어떠한 선택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선택일지를 말이다. 어찌보면 어려운 결정일 수 있지만 답은 오히려 쉽게 찾을 수 있다. KIST가 어디에 있는 것이 대한민국 과학발전을 위해 도움되는지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