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구직 위해 이주 고려"
[충청투데이 노세연 기자] 극심한 수도권 집중현상 속 ‘양질의 일자리’를 향한 충청권 청년들의 갈증이 커지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청년삶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만19~34세 청년 약 1만 5000명 증 타 지역 이주 희망 청년들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조사한 결과, ‘더 나은 일자리 기회·구직’을 고른 충청권 청년들의 비율은 △대전 47.7% △충북 49.9% △충남 53.2%였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상위 5곳(대전 5위·충북 3위·충남 2위)에 포함되는 수치로, 수많은 지역 청년들이 취업·구직을 위해 이주를 고려한 적이 있단 사실을 방증한다.
일자리를 위해 거주이전을 생각한 충청권 청년 비율이 비수도권 평균(45.4%)을 상회하는 가운데 좋은 일자리에 대한 청년들의 열망도 높게 나타났다.
현 상황에서 바라는 삶의 요소로 ‘내가 원하는 일자리’가 ‘중요’ 또는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의 합이 △대전 98.8% △충북 98.6% △충남 96.0%를 기록한 것.
특히 대전의 경우 무려 67.2%의 청년들이 개인의 삶에 있어 자신이 바라는 일자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답해 이목을 끌었다.
6대 광역시는 물론이고 전국에서도 최상위였고, 비수도권 평균(46.5%)과 비교했을 때도 크게 도드라지는 수준이었다.
이처럼 많은 충청권 청년들이 삶의 중요한 부분으로 ‘일자리’를 꼽는 가운데 자신이 바라는 미래 실현을 위해선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단 의견이 많았다.
△대전 91.5% △충북 85.8% △충남 90.0%의 청년들이 원하는 미래를 이루기 위해 ‘정부의 정책 지원’이 ‘중요’ 또는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많은 지역 내 젊은이들이 공적 영역의 역할을 중요시하는데 반해 이들이 실질적으로 느끼는 공적지원 체감도는 낮은 모양새다.
이들에게 고용센터 등 공공기관에서 취업과 관련해 도움을 받은 사례여부를 물었더니 △대전 88.2% △충북 78.1% △충남 85.1%의 청년들이 ‘없다’고 답변했다.
이중 대전·충남은 차례로 전국 1·2위를 가져가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와 관련해 대전시 일자리 관계자는 “대전이 타 지역에 비해 재계서열 상위권 대기업의 수가 부족하다보니 이번 조사에서 구직·취업 차 이주를 생각한단 답변이 많이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며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 유치를 최우선 시정목표로 두고 내실 있는 일자리정책을 수행해 이 같은 부정적 지표가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세연 기자 nobird@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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