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세종시 전경. 세종시 제공.
세종시 전경. 세종시 제공.

실질적인 행정수도를 완성하기 위해 국가균형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맡고 있는 기관과 단체들에 대한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수도권으로 과도하게 집중된 권한을 비수도권으로 이양하고 지방분권과 지역주도의 균형발전을 위한 상징성을 가진 기관과 단체들이 주어진 책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논리다. 특히 세종시에 자리를 잡은 기관과 단체들이 적극 나서 국가균형발전 실현에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행정수도 완성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는 세종시에는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국민통합위원회 세종지역협의회’가 둥지를 틀고 있다. 최근 세종으로 이전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우동기 위원장은 세종시대 개막 행사에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세종시 이전으로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만들기 위한 구심점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국민통합위원회 세종지역협의회’도 최근 세종에서 출범식을 갖고 국민통합 실현을 목표로 중앙과 지방 간 가교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세종지역협의회는 세종시가 행정수도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이 시급하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또 행정 비효율 해소를 위해 KTX 세종역의 조기 설치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향후 세종으로 이전할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와 초광역 협력기구인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에 대한 역할도 기대된다. 전국 17개 시도지사가 참여하는 행정협의체인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는 서울 종로구에서 단계적으로 오는 2027년까지 세종시로 이전한다.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은 지역 간 불균형 해소를 통한 국가균형발전 완성을 목표로 충청권 4개 시도가 참여해 초광역 협력사업 등을 추진한다.

내년 총선과 맞물려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가 정치적 셈법에 따라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세종시에 있는 국가규형발전을 상징하는 기관과 단체들이 뜻을 모아 공동으로 나서 추진동력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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