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득표율 차이 최고 50.4%p… 1표차 희비도

조합장 선거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조합장 선거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지난 8일 치러진 가운데 충북지역에서 선거에 나선 현직 10명 중 7명 꼴로 당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선인 간 득표율 차이가 최고 50%p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9일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 충북지역 76개 조합의 조합원 11만 5319명 중 8만 9454명이 투표에 참여해 77.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투표율인 79.6%보다 2%p 낮은 수치이다. 제2회(충북투표율 79.2%)와 비교하면 1.6%p 낮다.

조합별 투표율은 농협 78.8%, 산림조합 61.8% 등인데 개별 조합 중에서 충주축협이 94.7%로 가장 높다. 후보자가 1명만 출마해 무투표 당선이 결정된 조합은 19곳이다. 현직 조합장이 다시 당선된 조합은 71%인 54곳이다.

특히 청주산림조합의 경우 단 1표 차이로 당선인이 결정됐는데 1409표 중 조명연 현 조합장이 701표, 조시현 후보가 700표를 각각 얻었다. 이곳에서 8표의 무효표가 나왔다.

충북낙농업협동조합장선거에서는 5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됐다. 이 선거에는 현직인 오종권 조합장이 신화식 후보의 도전에 무릎을 꿇었다. 최고득표율은 옥산농협 곽병갑 후보의 80.5%이고, 최저득표율은 청주축협 이종범 후보의 30.1%이다. 곽 후보와 이 후보 간 득표율 차이는 50.4%p이다.

당선인 연령별로는 60대가 5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최연소 당선인은 음성 한창수(53) 생극농협조합장이다. 최고령은 유일한 여성인 청주 청남농협 안정숙 당선인과 충북원협 박철선 당선인, 제천 백운농협 김성태 당선인으로 이들 모두 71세다.

한편 충북도선관위는 이번 선거과정에서 27건의 위법행위를 적발해 4건은 고발하고, 3건에 대해선 수사의뢰를 했다. 충북도선관위는 적발된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선거가 끝난 후에도 끝까지 추적해 강력한 조치를 이어갈 방침이다. 충북도선관위는 이번 선거에 대해 "조합원들이 위법행위를 신고·제보하거나 금품수령 사실을 자수하는 등 적극적인 관심과 자정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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