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조권 확보… 15층 이상 신축 불가
추진위, 조합설립 설명회 예정
2242세대 대단지로 재탄생할 듯
늘어난 292세대 일반분양 예정
주차도 늘릴 듯… 동의서 확보 우선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재건축을 고려했던 대전 서구 월평동 황실타운아파트가 리모델링 추진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27일 황실타운아파트 리모델링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추진위는 내달 15일 오후 2시, 18일 오후 2시, 5시 등 3차례에 거쳐 둔산중앙교회에서 조합설립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추진위는 리모델링에 대한 개요, 리모델링과 재건축 비교, 리모델링 사례 및 장점 등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리모델링 추진위는 지난해 9월 사무실 개소식과 발대식을 갖고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추진위는 설계, 정비, 도시계획 등 관련 협력업체를 선정한 가운데 재건축과 리모델링을 놓고 사업성을 검토한 결과 재건축을 포기하고 리모델링으로 추진키로 했다.
교육환경영향평가 심의기준에 따라 교육시설의 의무 일조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선 15층 이상 신축이 불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사업성 검토 및 업체 선정을 마친 추진위는 이 내용을 주민들에게 알려 동의서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리모델링 사업은 기존 건물은 철거하지 않고 기본 골조만 유지한 채 수직 또는 수평으로 증축하는 사업이다.
통상 노후화가 심하지만 재건축 사업이 어려운 단지들이 주거환경 개선 대안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한다.
재건축은 준공 후 30년이 지난 단지여야 가능하지만, 리모델링은 연한이 15년 이상이면 된다.
안전진단 등급도 재건축은 D등급이 기준인데 반해 리모델링은 C등급 이상이면 진행할 수 있다
1994년 준공된 황실타운 아파트는 최고 15층, 17개동 1950가구 규모로, 용적률은 229%다. 이에 추진위는 노후된 황실타운을 리모델링을 통해 2242세대 대단지로 재탄생시키고 늘어난 292세대는 일반분양해 조합원 분담금을 절감할 계획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황실타운은 25평과 31평 단일세대로 구성돼 리모델링 사업에 유리하다"며 "단지 특화설계 및 커뮤니티시설을 도입해 주거편의와 쾌적성을 높이고 주차도 기존 1698대에서 2917세대로 대폭 늘려 입주민 평의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