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 앞둔 등기소 부지 노인복지관 활용 검토
區, 부지 확보 땐 오랜 숙원사업 해결 기대감

대전 중구 부사동에 위치한 남대전 등기소.네이버 캡쳐
대전 중구 부사동에 위치한 남대전 등기소.네이버 캡쳐

[충청투데이 노세연 기자] 대전 중구의 오랜 숙원인 노인종합복지관 조성사업이 적절한 부지를 찾으면서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부사동에 위치한 남대전등기소가 광역등기국으로의 통폐합을 이유로 폐쇄를 앞두고 있는데 구는 이곳을 노인복지관 건립 부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6일 구에 따르면 부사동 261-1번지(현 남대전 등기소 부지)에 총 사업비 약 160억원을 투입해 지역 노인들에게 교양·취미생활·사회참여활동 등에 대한 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구노인복지관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중구엔 대전시노인복지관이 위치해있지만 노인인구 증가로 이용률이 포화상태에 도달하면서 노인 복지욕구 충족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지역 노인들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구 노인복지관 설립 필요성이 대두됐으나 번번이 부지 확보에 실패하면서 복지관 설립은 구의 해묵은 현안이 됐다.

구 노인복지관 조성사업이 적절한 사업 부지를 찾지 못해 표류와 무산을 거듭하던 중 민선 8기 진입과 동시에 남대전등기소 기관통폐합 소식이 전해졌다.

남대전등기소는 동·중구를 관할하며 부동산이나 법인의 등기 업무·서비스 등을 제공해오던 공공기관이다.

그러나 대법원에 의해 여러 곳에 산재한 등기 사무를 한 곳에 모으는 등기소 통폐합 기조가 형성되면서 내달 유성광역등기국으로 모든 업무를 이관하게 됐다.

구는 곧 빈 건물이 되는 남대전등기소 부지가 입지적으로 노인복지관 조성사업에 활용하기 유리한 위치에 있단 판단에 따라 즉각 부지 매입을 위한 접촉을 시작했다.

관건은 남대전등기소 측의 부지 매각 여부다.

만약 등기소가 부지를 구에 매각하는 대신 새로운 용도를 정한다면 노인복지관은 또다시 부지 모색에 나서야 한다.

일단 현재까지는 노인복지관 외에 별다른 부지 활용 계획이 나오지 않고 있어 긍정적인 분위기다.

구 관계자는 “남대전 등기소 부지에 구의 오랜 숙원 사업인 노인복지관이 건립된다면 구민 복지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빠른 시일 내 성과를 보여드리기 위해 실무진들이 부지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세연 기자 nobird@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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