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충청권 취업자 11만 7431명… 퇴직자 12만 3529명 집계
구직자 12만 1818명, 미충원율 8.1%… 제조·단순직 초과 유출 많아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지난 한 해 충청권에서 직장에 채용된 인원이 퇴직자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이상 직종에서 채용 인원이 퇴직자 수를 앞서는 ‘초과 유출’ 현상이 도드라지자 지역별 특성에 맞는 대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4일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충청권 심포지엄에서 공개된 ‘충청권역 인력 및 훈련 수요 현황과 정책 연계 방안’에 따르면 지난해 충청권 내 33개 직종의 사업체에서 채용된 인원은 11만 7431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퇴직자는 12만 3529명으로 채용 인원을 웃돌았다. 한 해 동안 퇴직자가 채용 인원을 앞서면서 6098명의 인력이 줄어든 셈이다. 특히 지난 한 해 충청권 내 구인 인원은 12만 1818명으로 미충원율은 8.1%, 미충원 인원은 1만명(9911명)에 육박한다.
직종별로는 제조·단순직의 초과 유출(채용자-퇴직자) 수치가 -2133명으로 가장 부각됐다.
또 보건·의료직이 -1673명, 전기·전자 분야의 설치·정비·생산직이 -1267명으로 채용과 퇴직의 역전 현상이 심화됐다. 이외 기계분야의 설치·정비·생산직과 돌봄서비스, 미용·예식·음식서비스 등에서도 초 과 유출 현상이 이어졌다.
경영·행정·사무직과 인문·자연과학 연구직 등 일부 채용 인원이 앞선 분야에서도 초과 유입(퇴직자-채용자)이 50명 미만에 그치며 큰 성장세를 보이지 못했다.
해당 연구를 진행한 정은진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지역·산업HRD연구센터장은 재직자의 직업교육훈련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충청권 내 사업체 재직자 중 직업교육훈련이 필요한 비율은 19.7%로 전국 평균치(7.9%)를 크게 앞선다. 교육훈련 시 어려움에 대해서는 ‘인력 부족으로 인한 교육 차출 어려움’이 3.7점(5점 척도)으로 가장 높았고 ‘적절한 교육훈련을 설계하고 실시할 전문가가 없다’가 3.28점, ‘예산 부족’이 3.23점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산업 구조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체계와 지역 특성, 수요에 맞는 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은진 센터장은 연구자료를 통해 "산업 구조의 변화 흐름이 지역별 노동시장에 다르게 영향을 미친다"며 "지역별로 차별화 된 훈련과정이 적시에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