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현상변경 조건부 허가… 올해 실시설계 받고 내년 복원 목표
2017년 고증자료 부족으로 복원 제외 됐으나 2021년 관련 문헌 확인
[충청투데이 이권영 기자] 문화재청의 현상변경 조건부 허가로 홍주읍성 북문 문루 복원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사진>.
홍성군은 16일 문화재청으로부터 현상변경 조건부 허가를 받아 2017년부터 추진해 온 홍주읍성 북문 문루 복원에 대한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
홍주읍성 북문은 2017년 발굴조사를 거쳐 전체적인 면모를 확인했으나 문루의 규모 및 양식을 확인할 수 있는 고증자료가 부족해 2020년 문루를 제외한 체성부와 옹성만 복원됐다.
이에 군은 북문 문루 복원의 근거를 찾기 위해 2021년 서문지 발굴조사를 실시해 문루와 관련된 적심 4기, 문지도리석 1매를 확인했다.
홍주읍성 북문지와 서문지가 1870년 같은 시기에 동일 규모로 정비되었다는 문헌에 따라 2022년 북문 문루 복원을 위한 기본설계안을 마련했다.
이후 6월 1차 현상변경 심의에서는 심의가 보류됐으나 문화재위원 현지조사 과정에서 참여위원들에게 역사에 근거한 다양한 복원 방법을 제시해 현상변경 조건부 허가를 받아냈다.
군은 조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군비를 투입해 올해 안에 실시설계 및 문화재청 설계승인을 받고 내년부터 문루 복원 정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2022년 10월부터 12월까지 홍주읍성 내 임시주차장 공간을 여가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고, 2023년도에는 조양문 주변 성곽을 정밀 발굴조사하며, 조양문 주변 토지 및 건물을 매입해 군민과 방문객을 위한 역사 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용록 군수는"홍주읍성 문루 복원 심의 통과는 주민들의 오랜 열망과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홍주읍성의 역사적 가치를 되살려 군민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주변 역사문화자원과 연계한 관광코스 개발을 통해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복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