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민선 4기 세종시정에서 이른바 ‘꿈의 암치료기’인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 건립이 본격 추진될지 주목된다. 제4대 세종시장 인수위원회는 최근 보건복지교육 분야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 설치 계획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수준 높은 의료복지도시, 어르신이 편안한 노인 친화도시, 어린이와 여성이 행복한 도시 건설 등을 목표로 최민호 당선인의 핵심 공약을 최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준 높은 의료복지도시 실현 방안으로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를 5-2생활권에 설립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입자가속기는 정상 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암세포만 표적 제거해 꿈의 암치료기로 불린다. 통증과 후유증이 적으면서 치료효과는 뛰어난 최첨단 방사선 치료 장비다. 국내에서는 서울과 부산 등 2곳에 설치, 운영된다. 서울에서는 연세의료원이 중입자암치료센터를 건립해 시범가동을 거쳐 내년에 본격적인 암치료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에는 부산시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에 중입자가속기가 건립된다. 중입자가속기 치료센터 건립에는 국비 1186억원 등이 투입된다. 서울대병원 주관으로 부산시와 기장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참여해 진행된다.

수도권과 동남권에 각각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 건립이 진행되면서 중부권에도 설치가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당시 중입가속기 암치료센터 세종시 건립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도 윤 대통령과 공약과 연계해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 건립을 핵심 공약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종시는 국토 중부권이라는 지리적 이점과 인근 과학비즈니스벨트 중이온 가속기와 KAIST, 고려대 세종캠퍼스의 가속기대학원 등 연구 인프라까지 갖춰 건립 적임지로 꼽힌다. 국토균형발전을 실현하고 국제적인 의료관광 허브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풍부한 세종시에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 설치가 본격화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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