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모델중 3개 모델 배출… 타 권역과 비슷
예비지정 이어 오는 8월 본지정까지 이뤄야
대학들, 세부 실행계획서 등 철저 준비 각오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현황. 교육부 자료 재가공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현황. 교육부 자료 재가공
2024년 충청권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대학 명단. 그래픽=김연아 기자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지난해 글로컬대학30 지정에서 제기된 충청 패싱이 올해 예비지정에선 나타나지 않았다.

16일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결과’를 보면 충청권에선 3개 모델이 이름을 올렸다.

충남대-한밭대 통합 모델과 한남대 단독, 건양대 단독 등으로 대전보건대가 포함된 전국 보건대 3개 연합은 초광역으로 분류됐다.

이같은 성적표는 이날 공개된 예비지정 모델 15개 중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지역 입장에서 긍정적이다.

예비지정 모델을 권역별로 분류하면 부산·울산·경남이 4개로 가장 많고 대전·세종·충남·충북과 함께 대구·경북, 광주·전남·전북이 각 3개, 초광역이 2개다.

특히 글로컬대학 지정 원년이었던 지난해 지역 대학 중 순천향대만 예비지정되고 이마저도 최종 본지정에서 탈락한 대전·세종·충남 입장에선 이번 결과가 더욱 뜻깊다.

대전지역 사립대 기획처장은 “통합의 충남대-한밭대, 단독의 한남대, 건양대, 연합의 대전보건대 등 전체적으로 지역, 모델안을 안배해 예비지정이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대학과 지난해 본지정에서 고배를 마신 순천향대까지 포함해 충청권에선 5개(보건대 연합 포함) 모델이 글로컬대학 본지정 심사를 받게 됐다.

이제 관건은 최종 심사에서 얼마나 많은 지역 대학이 살아남는 지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지난해 예비지정까지 총 20개 모델 중 10개 내외를 오는 8월 본지정할 계획이다.

2대1의 경쟁률을 뚫지 못하고 본지정을 이루지 못한다면 예비지정의 기쁨도 잠시일 뿐 지난해와 같은 전철을 밟을 수밖에 없다.

대학들은 예비지정에서 제출한 혁신 전략을 지자체 협력 등을 거쳐 보완해 본지정을 위한 세부 실행계획서를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각오다.

김정겸 충남대 총장과 오용준 한밭대 총장은 “양 대학 구성원은 물론이고 대전시와 지역혁신기관, 지역민의 성원에 글로컬대학 예비지정을 이뤘다”며 “지역 성장을 견인하고 대한민국의 혁신과 변화를 선도하는 대학이 되도록 본지정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하 건양대 총장은 “본지정을 향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충남도, 논산시, 계룡시와 협력해 지역과 대학이 함게 성장하는 지산학연 협업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힘줬다.

김승우 순천향대 총장은 “글로컬대학에서 배출되는 우수 인재를 통해 대학이 살리는 지역, 지역이 키우는 대학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승철 한남대 총장도 “우리 지역의 미래먹거리 창출과 지역대학의 역할을 찾아가기 위한 숙고 끝에 'K-스타트업 밸리' 대학 모델을 제안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글로컬대학은 고등교육 혁신을 꾀하는 비수도권 대학에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교육부는 지난해 10개 모델에 이어 올해 10개 내외, 내년 5개, 2026년 5개 등 총 30개를 발굴한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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