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목표는 가을야구, 이글스 관전 포인트
① 5할 승률의 열쇠, 문동주·외국인 듀오에 달렸다
문동주 1선발… 15승 이상 수확 목표
2·3선발 투수 용병 페냐·산체스 확정
4~5번 투수 주인공 누가 될지 ‘관심’
김민우·이태양·김기중·황준서 기대

문동주.
문동주.
펠릭스 페냐.
펠릭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
리카르도 산체스.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올해는 한화이글스가 1999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후로부터 25년째 되는 해다. 이후 한화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영구결번(장종훈, 정민철, 송진우, 김태균 등 4명) 레전드를 배출하고 메이저리거(류현진)까지 탄생시켰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2010년 이후부턴 14년 중 최하위만 7년, 가을야구 진출은 2018년 단 1회에 불과했다. 하지만 한화는 여전히 팬들의 뜨거운 사랑 속에 다시 한 번 비상을 꿈꾸고 있다. 18년 만의 신인왕(문동주), 16년 만의 홈런왕(노시환)을 배출한 지난해는 반등의 서막을 연 순간이었다. 지난해 리그 정상급 타자인 채은성의 영입에 이어 올해 안치홍, 김강민, 이재원 등 우승 경험까지 갖춘 베테랑의 합류는 한화의 정상 도약에 더욱 기대를 걸게 한다. 충청투데이는 가을야구, 나아가 그 이상을 노리는 한화의 2024시즌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야구는 투수놀음이고 그중에서도 경기의 과반 이상을 책임지는 선발투수의 비중이 크다.

한화가 가을야구 진출, 5할 이상 승률을 달성하기 위한 선결 조건이 선발투수에 달려 있는 이유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전체 5선발 중 1~3선발까진 구상을 마쳤다는 전언이다.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하고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한 문동주를 필두로 전 시즌 준수한 활약을 펼친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와 리카르도 산체스가 그 주인공이다.

먼저 문동주는 지난 시즌 118과 3분의2 이닝을 소화하며 8승에 평균자책점 3.72를 찍었다.

선발 5인으로는 손색이 없지만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 에이스로서는 다소 아쉬운 기록이다.

이에 따라 올 시즌 문동주가 규정 이닝(144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15승 이상을 수확하는 대투수로 성장하는 것이 한화의 기대다.

외국인 원투펀치인 페냐와 산체스도 각각 10승 이상을 거두길 기대하는 재목이다.

페냐는 2022시즌부터 한화에 합류한 KBO리그 3년차인데, 지난 시즌 177과 3분의1 이닝을 투구하며 11승에 방어율 3.6으로 리그 적응을 마쳤다.

산체스는 지난해 중반부터 팀에 들어와 126이닝 동안 7승에 방어율 3.79를 기록하며 1인분을 다했다.

문동주, 페냐, 산체스 등 선발 트리오가 합산 40승 이상을 챙긴다면 한화는 더 이상 하위권이 아니라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팀이 될 수 있다.

이들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할 4~5번 투수로 누가 낙점될 지도 한화팬들의 관심사다.

현재 최원호 감독은 우완 김민우와 이태양, 좌완 김기중과 황준서의 가능성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

김민우는 지난시즌 1승 6패 6.97의 방어율로 부진했지만, 2021시즌만 해도 14승을 휩쓰는 한화의 1선발로 활약했다.

김민우의 부활은 독수리의 날개를 더욱 활짝 펼치게 하는 동력이 될 것이다.

또 지난해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100이닝을 3.23의 방어율로 안전하게 틀어막은 이태양, 올초 코리안몬스터 류현진과 전지훈련을 떠나 일대일 코칭을 받은 김기중, 2024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지명된 황준서도 선발진의 한 축으로 기대를 모으는 자원이다.

영구결번 송진우와 정민철, 코리안 메이저리거 류현진 등 예로부터 강력한 선발진을 자랑했던 한화. 올 시즌 비상을 위해선 과거의 영광을 재현해야 한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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