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짐 국내로 옮기며 국내 복귀설 솔솔
류현진 복귀 시 한화의 우승 전력 기대감
류, 리그 우승 전무…한화는 25년 만 도전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한화이글스가 1999년 첫 우승 이후 25년 만에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2024시즌 시작 전부터 커지고 있다.

한국의 최정상급 투수인 메이저리거,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미국 생활을 마치고 친정인 한화로 복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류현진의 한화 합류가 현실이 될 경우 그 또한 프로 생활 통틀어 우승 경험이 없는 만큼, 한화와 함께 또 다른 역사를 써 내려갈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한화에 따르면 류현진이 18일(한국시간 19일) 캐나다 토론토에 보관하고 있던 5t 트럭 2대 분량의 짐을 한국으로 보내기로 했다.

류현진은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계약이 만료되면서 2024시즌 뛸 새 구단을 찾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뉴욕 메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미국 내 타구단과 계약을 성사하지 못한 가운데, 이번 현지 짐의 국내 부치기는 한화 복귀에 뜻이 실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2013년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이 다시 국내로 복귀할 때는 직전 소속으로서 보유권을 지닌 한화와만 계약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한화 내부에서도 드디어 류현진과 재회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희망 섞인 기대가 흘러나오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단장이 올 겨울부터 류현진에 대해 많은 신경을 쓰고 있고 최근 분위가 많이 좋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명실상부한 국내 정상급 투수다. 한화에 입단한 2006년 신인왕과 MVP, 투수 골든골러브 등 트리플크라운(3관왕)을 석권하며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알렸다.

이후 2012년까지 국내 프로야구에서 7년간 한화에서 뛰며 98승 1238탈삼진, 평균자책점 2.8을 기록했고,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LA다저스와 계약하며 미국에 진출했다.

미국에선 11년간 뛰며 78승 934탈삼진, 3.27의 방어율로 활약했고, 특히 2019년엔 MLB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오르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류현진의 복귀가 현실이 될 경우 한화의 전력 수준은 만년꼴찌가 아닌 가을야구 진출, 나아가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선발투수만 봐도 현재 국가대표 에이스인 문동주와 외국인 자원인 펠릭스 페냐와 리카르도 산체스 등 3명이 확보된 상황에서 류현진까지 가세하면 10승 이상이 가능한 자원이 4명이나 되기 때문이다.

타선에서도 국가대표 4번타자로 거듭난 노시환을 필두로 지난해 리그 홈런 3위인 채은성, 올시즌 자유이적(FA)으로 합류한 안치홍, 외국인 요나단 페라자까지 다이너마이트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류현진은 2006년 데뷔 이후 한국과 미국 통틀어 프로리그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지 못했다는 점에서 1위를 향한 열망이 남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류현진은 국내 리그에서 2006년 2위, 미국에선 LA다저스 시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정상에만 올랐을 뿐 6개 지구를 통튼 월드시리즈에선 우승 반지를 끼지 못했다.

류현진의 복귀 등에 힘입어 한화가 2024시즌 우승을 차지할 경우 1999년 팀 1회 우승 이후 25년 만의 트로피를 올리는 것이 된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류현진 선수. 사진=연합뉴스.
류현진 선수.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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