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계약 최고액

류현진이 한화이글스와 8년 170억원에 계약했다. 한화이글스 제공
류현진이 한화이글스와 8년 170억원에 계약했다.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이글스 시절 류현진.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이글스 시절 류현진.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이글스 시절 류현진.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이글스 시절 류현진. 한화이글스 제공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코리안 메이저리거, ‘괴물’ 류현진이 마침내 한화이글스로 복귀한다.

최고의 투수답게 계약 규모도 역대 최고액이다.

한화이글스는 22일 류현진 영입 소식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계약규모는 8년간 170억원으로, 두산베어스 양의지(4+2년 152억원)가 가지고 있던 국내 프로야구 역대 계약 최고액을 새롭게 썼다.

현재 만 37세인 류현진이 만 44세까지 뛸 수 있게 된 것인데, 계약기간을 모두 채울 경우 한화 레전드 송진우가 기록한 최고령(43세 7개월 7일) 경기 출장 기록을 깰 수 있다.

옵트아웃 등 세부 계약 사항은 구단과 류현진의 합의 하에 비공개됐다.

류현진은 말 그대로 국내 최고의 투수다.

2006년 데뷔해 국내와 미국 리그를 통틀어 18년간 166승 2172탈삼진을 기록했다.

데뷔 첫해에는 MVP와 신인왕, 투수 골든글러브를 모두 받으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오직 한화 소속으로만 국내 리그에서 뛰며 2012년까지 7년간 98승 1238탈삼진, 평균자책점 2.8로 활약했다.

이듬해 LA다저스로 유니폼을 갈아입고 미국 약에 도전장을 낸 그는 지난해까지 11년간 메이저리그(MLB)에서 78승 934탈삼진, 3.27의 방어율로 진가를 입증했다.

특히 2019년엔 MLB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오르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의 기염을 토했다.

류현진의 국내 복귀는 지난 19일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몸담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계약이 만료되고 새 둥지를 찾지 못하고 있던 류현진이 캐나다 토론토에서 보관하고 있던 자신의 짐을 한국으로 보내기로 한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이후 한화도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MLB 사무국에 류현진에 대한 신분 조회를 요청하고, 유니폼 제작에 들어가는 등 계약 절차에 서둘렀다.

이번 최종 오피셜에 따라 류현진은 2013년 미국 진출 이후 12년 만에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됐다.

류현진의 합류에 따라 지난시즌 9위 등 하위권에 머물던 한화가 올 시즌에는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류현진은 “KBO리그 최고 대우로 돌아올 수 있게 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한화는 지금의 내가 있게 해준 고마운 구단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때부터 꼭 한화에 돌아와 보답하겠다고 생각했고 그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전력보강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우리 팀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팬 여러분께 올 시즌에는 최대한 길게 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동료들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류현진은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팀의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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