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유니폼 제작·신분조회 요청 등 복귀 사전작업
도장 찍으면 양의지 4+2년 152억원 넘어 ‘새 역사’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코리안 메이저리거 류현진이 친정팀인 한화이글스로 복귀하기까지 사실상 그의 선택만 남았다.

20일 한화 구단에 따르면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 류현진의 신분 조회를 요청했다.

신분 조회는 미국 또는 캐나다에서 뛰는 선수의 한국 이적을 위한 사전 작업이다.

또 한화는 류현진이 입고 뛸 유니폼 제작에도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의 국내 복귀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들린 이후 한화가 관련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인 것이다.

앞서 19일 류현진이 캐나다 토론토에 보관하고 있던 자신의 짐을 한국으로 보내기로 했다는 소식이 확산하며 그의 국내 복귀설이 다시 급부상했다.

2012년 MLB로 진출할 당시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방식이었기에 류현진이 다시 국내로 복귀할 때는 원 소속이었던 한화와만 계약이 가능하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류현진이) 바로 선수단에 합류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설명했다.

22일부터 시작하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부터 류현진이 합류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이 관계자는 “당장 오늘이라도 계약서를 찍으면 내일이라도 가는 것이고, 가급적이면 계약과 함께 선수단에 합류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계약 규모에 대해선 KBO 최고액 이상으로 보장하는 것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현재 KBO 계약 최고액은 양의지와 두산베이스가 체결한 4+2년에 152억원이다.

한편 류현진은 2006년 한화에 입단해 그해 신인왕과 MVP, 투수 골든골러브 등 트리플크라운(3관왕)을 석권하며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알렸다.

이후 2012년까지 국내 프로야구에서 7년간 한화에서 뛰며 98승 1238탈삼진, 평균자책점 2.8을 기록했고,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LA다저스와 계약하며 미국에 진출했다.

미국에선 11년간 뛰며 78승 934탈삼진, 3.27의 방어율로 활약했고, 특히 2019년엔 MLB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오르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소속팀이던 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계약이 만료된 그는 현재까지 새 둥지를 결정하지 못한 가운데 미국 구단과 한화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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