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지역의료 민생토론회서 밝혀
의료인력 확충 등 ‘4대 정책 패키지’ 발표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 설치 계획
尹 “개혁에 책임감 느껴… 완수해 나가야”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여덟 번째,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에 앞서 '스마트 시뮬레이션센터'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2024.2.1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여덟 번째,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에 앞서 '스마트 시뮬레이션센터'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2024.2.1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지대’ 구현을 위해 지역의료 살리기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지역의료 강화 등 의료개혁을 위한 4대 정책 패키지를 발표하고 이를 추진할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설치를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경기 남부권 필수의료 중추기관인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을 주제로 여덟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소아과 오픈런’, ‘응급실 뺑뺑이’ 등 지역·필수의료 붕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과 의료진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근본적 해결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에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오석환 교육부 차관,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장상윤 사회수석 등 정부 관계자는 물론 환자·보호자 등 일반 국민과 병원장·의사·간호사 등 의료인과 전문가 등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담대한 의료개혁’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진 역량과 건강보험 시스템을 갖추고 있음에도 의료시스템의 붕괴를 걱정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작년 10월 담대한 의료개혁을 국민께 약속드린 이후 그 실천방안으로서 오늘 발표하는 ‘4대 정책 패키지’를 꼼꼼히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4대 정책 패키지는 △의료인력 확충 △지역의료 강화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보상체계 공정성 제고 등이 핵심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4대 정책 패키지의 세부 방안을 내실 있게 추진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설치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급증하는 고령인구와 보건산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충분한 의료인력을 확보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양질의 의학교육과 수련환경을 마련하겠다"면서 "의사는 소신껏 진료하고 피해자는 두텁게 보상받을 수 있도록 의료사고 관련 제도를 전면 개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위험 진료를 하는 필수의료진들에게는 정당한 대가가 돌아가도록 공정한 보상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지역의료를 살리는 것이 교육과 함께 지역균형발전의 핵심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열고 지역의료를 근본적으로 살리기 위해 지역인재전형 확대, 지역정책수가, 지역의료 네트워크 구축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응급실이 부족했던 경험과 지역병원의 심각한 인력난, 의료사고에 대한 불안, 필수의료 분야에 대한 공정한 보상, 진료와 연구를 병행할 수 있는 여건 조성 등에 대해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토론자들의 경험과 의견을 청취한 윤 대통령은 "깊이 공감하면서 의료개혁을 서둘러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진다는 각오로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들이 협력하여 개혁을 완수해 나가달라"고 관계 부처에 당부했다.

서울=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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