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첫 도입, 올해 84명 투입
시, 2024년까지 전용 기숙사 설립

외국인 근로자./제천시 제공
외국인 근로자./제천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제천시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사업’이 농번기 일손 부족을 호소하는 농촌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시에 따르면 제천에 입국했던 필리핀 베이시 계절근로자 30명이 16일 본국으로 출국하면서 올해 사업이 마무리됐다.

올해 이 사업을 통해 제천 지역 농가에서 일손을 거든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총 84명으로 지난 4월과 9월 두 차례에 나눠 입국했다.

이들은 주로 일손이 달리는 제천 지역의 오이, 사과, 약초 등 농가에 파견돼 재배 및 수확 작업, 시설하우스 정비 등 일손을 거들었다.

시는 2018년 처음으로 외국인 계절 근로자 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을 통해 121개 농가의 농번기 인력난 해소에 단비 같은 도움을 줬다.

연도별로는 2018년 11농가 25명, 2019년 44농가 77명, 2022년 16농가 34명, 2023년 50농가 84명 등 총 220명이 일하고 돌아갔다.

제천시에 근로자 파견을 지원한 국가는 필리핀(30명), 베트남(52명), 캄보디아(2명)로, 이중 필리핀 베이시와는 상호 협력 MOU를 맺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6년 간 이 사업을 운영하는 동안 근로자 무단이탈 등 사건사고 없이 무사히 마무리됐고 농가의 반응도 좋았다”며 “외국인 등록 수수료, 마약 검사비, 차량 지원 등의 행정 지원뿐 아니라 파견 국가의 현지 근로자 관리자 및 통역사를 지원한 것이 이 사업의 능률을 올렸다”고 분석했다.

한편 시는 오는 2024년까지 제천에서 일하는 농촌 인력 근로자들을 위한 전용 기숙사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 기숙사가 건립되면 농촌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농촌 인력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앞서 충북도가 공모한 지역 균형 발전 기반 조성 사업에 선정돼 도비 14억 2000만원을 확보했다.

여기에다 시 자체 예산 34억 8000만원을 더해 이 기숙사를 건립하기로 했다.

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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