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10월 2주 자체조사 국민의힘 32%·더불어민주당 32% 집계
지역서 충청권만 지지도 동일 “여야 다 민심 얻지 못해… 균형 지속될 듯”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오른쪽)가 지난 4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를 예방, 악수하고 있다. 2023.10.4 [공동취재]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오른쪽)가 지난 4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를 예방, 악수하고 있다. 2023.10.4 [공동취재]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제22대 총선이 170여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여야를 향한 충청권 표심이 균형점을 찾아가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정당 지지도가 여야 어느 한쪽으로 기운 대다수의 지역과 달리 오차 범위 내 박빙 양상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17일 한국갤럽 10월 2주 자체 조사(10월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 대상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대전·세종·충청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2%, 더불어민주당 32%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도 양당의 지지도가 동일(국민의힘 34%, 민주당 34%)한 상황이지만, 각 지역을 놓고 봤을 때 양당 지지도가 같은 곳은 충청권이 유일하다.

서울의 경우 국민의힘 32%·민주당 36%, 인천·경기 국민의힘 32%·민주당 36%, 광주·전라 국민의힘 9%·민주당 63%, 대구·경북 국민의힘 64%·민주당 13% 등으로 오차 범위 이상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특히 충청권은 직전 두 차례의 여론조사에서도 양당 지지도가 오차 범위 내에 머무르며 균형을 맞추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9월 3주 조사(9월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 대상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결과를 보면 대전·세종·충청 응답자 35%는 국민의힘, 38%는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또 9월 2주 조사(9월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 대상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에서도 충청권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29%, 민주당 31%로 오차 범위 내에 속해 있다.

앞서 9월 1주 조사에서 대전·세종·충청의 양당 지지도 격차가 8%포인트(국민의힘 35%. 민주당 27%), 8월 5주 21%포인트 (국민의힘 43%, 민주당 22%) 였던 것과는 확연한 차이다.

이를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내년 총선이 점차 다가오면서 여, 야 어느 한 쪽에 쏠리지 않는 지역 특성이 점차 발현되고 있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영·호남에 비해 중도 성향이 강하다는 걸 감안해도 지금은 여야 모두 충청권 민심을 크게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며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이같은 균형이 지속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조하면 된다.

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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