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선거구 획정 토론회 개최

공감플랫폼이 주최한 ‘천안시의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선거구 획정 토론회’가 21일 오후 천안축구센터 소세미나실에서 열렸다.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재범 기자.
공감플랫폼이 주최한 ‘천안시의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선거구 획정 토론회’가 21일 오후 천안축구센터 소세미나실에서 열렸다.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재범 기자.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천안지역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이 최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각 정당들이 검토 중인 선거구(안)이 공개됐다.

공감플랫폼(대표 이공휘)이 주최한 ‘천안시의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선거구 획정 토론회’가 21일 오후 천안축구센터 소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국민의힘 현 당협위원장인 조미선(천안갑), 이정만(천안을), 이창수(천안병) 위원장과 황환철 정의당 천안시위원장이 참석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갑·을·병 지역위원장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김연 민주당 충남도당 정책특별위원장이 참석했다.

토론회에서는 윤권종 천안아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표가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선거구 획정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 윤 대표는 천안시 선거구별 행정구역 현황과 행정구역별 및 선거구별 인구 현황 등에 대한 자료를 발표했다.

그는 “천안시 선거구는 2016년 제20대 총선 당시 2개에서 3개의 선거구로 분할됐다. 그러나 당시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인구의 등가성과 향후 인구 증가 추이를 고려한 선거구 획정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후 선거에서도 행정구역을 기반으로 하는 생활권과 인구의 균등을 고려하는데 실패했다는 시민 의견이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22대 총선 지역구 의석수가 현행 253석을 기준으로 할 때, 지역구 인구 상하한선인 13만 5521명에서 27만 1041명을 기준으로 한다”며 “이러한 경우 천안시을선거구가 인구 상한에서 1만 8352명이 초과해 불가피하게 선거구 조정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대표는 기존 선거구 행정구역에서 청룡동을 ‘천안갑’으로, 성정1·2동을 ‘천안을’로, 백석동과 불당1·2동을 ‘천안병’으로 조정하는 선거구 획정(안)을 제시했다.

윤 대표는 “이번 선거구 획정은 당리당략이나 개인의 이해관계를 떠나서 잘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역대 선거의 선례와 현재의 인구분포와 장차적 인구 추이 등을 고려해 선거구 획정에 신중히 참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민주당 김연 위원장은 ①인구수 평균을 고려한 선거구(안) ②행정구역과 향후(23대) 선거구 증설을 고려한 선거구(안) ③인구 증가 선거구 증가 행정구역 등을 고려한 선거구(안)을 각각 제시했다.

김연 위원장의 ①안은 윤권종 대표의 안과 동일했다. 하지만 ②안은 청룡·신방동과 광덕·풍세면까지 ‘천안갑’으로, 성정1·2동이 ‘천안을’로, 백석동과 불당1·2동을 ‘천안병’으로 조정하는 것이 골자다. ③은 ②안과 대부분 비슷하나 성정1·2동을 ‘천안을’이 아닌 ‘천안병’에 포함시켰다.

국민의힘 천안갑 조민선 위원장은 ‘선거구 변화 최소화로 지역주민 혼란방지 방안’으로 현재의 선거구 행정구역에서 ‘성거읍’만을 천안을에서 천안갑으로 조정하는 안을 첫 번째로 제시했다.

천안을 이정만 위원장은 “현재 지역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선거구 개편 방향은 동남구 전체를 갑 선거구, 인구가 많은 서북구를 을, 병 선거구로 나누는 것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갑 선거구에 있던 성정1·2동이 을 선거구로, 불당1·2동과 백석동을 병선거구로 획정하는 방안”이라며 “이렇게 될 경우 선거인 수는 인구 상한선과 하한선이 모두 충족되고 행정구역과 생활권역이 비교적 일치해서 합리성이 있다는 여론”이라고 소개했다.

천안병 이창수 위원장은 최소한의 원칙과 지속가능성, 정치인 중심이 아닌 지역민 중심 원칙 등을 내세우며 2가지 안을 내놨다. 이 가운데 ‘1안’은 청룡동을 ‘천안갑’으로, 불당1·2동에 일봉동까지 ‘천안병’으로 조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의당 황환철 위원장은 청룡동을 천안갑으로, 불당1·2동과 백석동을 천안병으로 편입하는 것을 제안했다.

황 위원장은 “지속적인 인구감소 추세에서 수도권 인구집중 현상과 비수도권 인구절벽 현상에 대한 대책 마련이 선거제도에서 필요하다”면서 권역별 비례대표 의석수 신설에 대한 의견을 냈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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