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병국 청주시의장
지역 현장 중심 시민 만나는 열린 의정 강화
의정워크숍 등 의원 전문성·역량 더 키울 것
집행부 향한 감시·견제 등 의회 역할 충실
고도제한 등 탓 이견 있던 원도심 도시계획
일부 용적률 완화시켜 상생 방안 마련하기도
의회 협치 위해 적극적 협조·인식 전환 필요
여야, 시민만 바라보며 한목소리 내길 바라
고금리·고물가 영향 대내·외적 어려운 상황
국책사업 차질 없이 시행되도록 뒷받침할 것
지역경제 활성화 위한 사업 더 세심히 심사

김병국 청주시의회 의장
김병국 청주시의회 의장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김병국 청주시의회 의장은 지난해 의회에서는 ‘행복한 청주, 시민을 위한 의회’ 구현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많은 성과도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의장은 올해 반환점을 도는 제3대 청주시의회 전반기를 마무리하는 해인만큼 민생·정책의회로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김 의장은 시민의 기대, 눈높이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결연한 각오로 시민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주는 든든한 의회가 되도록 더 소통하고 실천하는 의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통합청주시 10주년이 되는 해를 맞이해 도농발전·균형발전을 중점으로 정책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에게 올해 시의회의 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대담= 김동진 충북본사 부국장

-올해 시의회 운영 방향은.

"생활정치로서 시민이 필요로 하시는 부분과 어려운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지역 현장을 중심으로 시민을 만나고 함께하는 열린 의정을 강화해 가겠다. 또 의회 인사권 독립에 따른 정책지원관제도 정착, 의정워크숍과 교육연수 등을 통해 의원 전문성과 역량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 의정토론회와 연구단체는 물론 조례를 포함한 의회입법 기능을 더 활성화해 시민의 의견이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심층적 예결산 분석을 통해 공부하고 연구하는 선진 의회를 이어갈 것이다. 아울러 2024년 통합 10주년이 되는 해를 맞이하여 도농발전·균형발전을 핵심으로 경제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청주의 미래일자리 창출을 통해 청주시의 제2의 도약과 경제부흥을 위한 정책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해 소회와 주요 성과는.

"먼저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시민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 더 나아가 대안과 정책제시로 의회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지난해 의회에서는 무엇보다 시민의견을 반영한 지역현안해결에 앞장섰다. 원도심고도제한과 재산권 침해로 이견이 있었던 원도심 도시계획 문제를 일부 용적률을 완화하여 도심경관을 지키고 원도심도 활성화하는 상생방안을 마련했다. 우암산 둘레길 일방통행문제로 첨예하게 갈등이 있었던 사안을 민·관·정이 참여한 정책토론회와 주민의견청취를 통해 양방통행을 유지하면서 보행데크를 설치하는 등 조정자로서 의회의 역할도 충실히 했다. 자연재난과 재해위험, 각종 사고로부터 안전한 청주시를 만들기 위해 현장을 찾아 수해복구활동을 하면서 실제 재난대비에 필요한 사항들을 확인하고 침수역류 차단 차수막설치와 하천준설, 지하차도 등에 침수를 대비한 대피로와 피난시설, 민관 재난관리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방안 등을 마련했다."

-후반기 원구성과 원구성합의에 대해서는.

"후반기 의장과 원구성은 현재 논의할 때가 아니다. 4월 10일 보궐선거가 2곳 있기 때문에 끝난 다음에 이야기를 해야 된다. 지난해 의장 불신임안을 추진했을 때 ‘통합 제3대 청주시의회 원구성합의문’은 무효가 됐다. 합의에 의해서 선출된 의장을 불신임했기 때문에 파기된 것으로 간주되고 다시 재신임을 받아 의장이 됐으니 합의에 의해 선출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 후반기 의회는 내부적인 결정에 의해서 원구성을 할 것이다."

-의회의 갈등이 계속되는 데 협치는.

"대승적 차원에서 기본적으로 협치를 해야 된다는 원칙이다. 대화하고 시민만 바라보고 가야 한다. 그러나 협의 파기 등 어려운 점이 상당수 존재한다. 협치를 하려면 적극적인 협조와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진정성을 갖고 대화를 한다면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 시민만 바라보며 진정성을 갖고 여야가 한목소리를 내고 손 잡고 갔으면 좋겠다."

-시의회 조례제정 등 입법내용이나 활동이 활발한데 주요 조례는.

"조례는 시민의 삶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법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정책집행과 예산과 관련된 중요한 자치법규로 청주시의회에서 해마다 심사 건수도 늘면서 2022년 204건, 2023년 250건의 조례안을 심의·의결 처리했다. 그 과정에서 충분한 시민 의견수렴을 하고 의원연구단체 활동을 비롯해서 이해 관계자, 시민, 전문가가 참여하는 수시토론회와 간담회를 통해서 지역의 특성과 여건에 맞는 조례제정이나 정비를 해왔다. 지난해 8차례의 회기를 통해서 아동·청소년과 생애주기 복지를 위한 저출산·고령사회정책 지원조례와 노인일자리 창출 및 지원 조례, 청소년 정신적 외상극복 지원 조례 등을 제정했고 지역상권 상생 및 활성화에 관한 조례, 소상공인 지원에 관한 조례, 신성장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등 지역경제활성화와 기업지원을 위한 제도정비에도 노력했다. 시민생활 안전을 위한 화재대피용 방연마스크 비치 및 지원에 관한 조례, 건설공사 부실방지 조례, 마약류 및 유해약물 오남용 예방에 관한 조례 등도 제정해서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나 재난을 예방하도록 했다."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의회의 역할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글로벌 경제위기뿐만 아니라 고금리, 고물가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 오송 K-바이오스퀘어, 국내 최초의 철도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이차전지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등 대한민국의 국가핵심산업 도시로 청주시의 도약이 시작되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다목적방사광가속기를 비롯한 첨단산업과 생명바이오를 중심으로 중요한 국책사업들의 차질 없이 시행되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도심활성화와 지역별 도시재생, 기업하기 좋은 도시, 관광과 문화를 아우르는 명품 도시 청주의 완성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에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데 지역정치권이나 중앙정부에 관련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역의 목소리를 반영해 나가겠다. 또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현안대응 사업에 대해 더욱 세심하게 심사하고 의결해서 지역경제 회복에 힘을 보태고 기업 정주여건 조성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을 지원을 위한 제도를 마련하고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특히 소통창구로서 어려운 점들을 충분히 듣고 의견을 수렴해서 시민이 공감하고 실효성 있는 경제정책도 함께 마련해 나갈 것이다."

-올해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2024년 청룡의 기운을 받아 힘차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진심으로 소망한다. 시의회는 올해 신년화두로 ‘용이 바람과 구름을 얻어 하늘로 비상한다’는 ‘풍운지회(風雲之會)’를 선정했다. 시민과 하나 되어 청주시 제2의 부흥과 경제 도약을 이뤄가자는 의미를 가득 담았다. 고단하고 힘든 시기지만 위기의 순간에 더욱 빛을 발하는 시민의 지혜와 용기를 보면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는 희망의 해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시의회는 본연의 업무를 통해 민생을 더 꼼꼼히 살피고 시민들에게 실효성 높은 정책을 통해 경기 회복 과정에서의 체감도를 높여가도록 최선을 다하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모두 행복하시고 가정에 만복이 깃드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앞으로도 시의회에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한다."

정리=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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