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건설, 데이터센터 시장에 ‘눈독’
태양광·폐기물 이어 신사업 확장 나서
금성백조도 벤처투자로 사업영역 확대
건설 침체기 미래 성장동력 확보 움직임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 지역 주요 건설사들이 주택·토목 등 본연의 업종에서 벗어나 신사업 확장을 통한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건설시장 침체로 전통 건설업과 주택사업만으론 생존이 어려워지면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계룡건설 주주총회는 지난 3월 사업목적에 ‘데이터센터의 구축·판매·운영·임대 및 기타 관련사업’, ‘벤처사업의 발굴·운영·투자·육성 및 기타 관련 사업’을 신설하는 정관변경안을 통과시켰다.
데이터센터 시장은 데이터 사용량이 늘면서 꾸준한 성장이 예측돼 새 먹거리를 찾는 건설업계가 눈독을 들이는 분야다.
지난해 주총에선 정관변경을 통해 ‘태양광발전 및 전력중개업’과 ‘폐기물 및 부산물 연료화 사업’을 추가했는데 1년 만에 신사업 2개를 더하면서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성백조도 지난해 외부 투자 전문인력을 영입해 기술·창업기업 전문 투자사인 라이징에스벤처스를 설립했다.
라이징에스벤처스는 KAIST 창업원과 스타트업 지원 업무협약에 이어 지난달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와 지역의 창업활성화와 초기창업 투자를 적극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사세 확장에 한창이다.
이는 모기업인 금성백조가 주택업에만 매진하는 게 아니라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할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혁신기술 기업에 적극적인 투자와 성장 지원을 통한 미래 먹거리 확보에 뛰어들었다는 게 지역 건설업계 평가다.
이 같은 지역 건설사의 신사업 행보는 급변하는 건설환경에 대응해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 확보차원에서다.
원자재 가격 인상, 고금리로 부동산 시장의 악화가 분양시장 침체로 이어져 주택사업 실적 악화로 사업 다각화가 절실한 시점이라는 얘기다.
특히 최근 전국적으로 미분양 물량도 누적되면서 분양 시장에 한파가 불고 대형건설사와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으로 본업인 분양 사업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도 주택시장 악화가 우려되면서 주택사업에 치중한 건설사들의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고 있다”며 “신사업을 통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내는 건설사가 향후 시장 선점을 통한 안정적 수익원 창출을 이뤄낼 것이다”고 말했
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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