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아파트 3.3㎡ 당 평균 1673만원
시멘트 등 자잿값 오르며 상승 불가피
늘어난 공사비 부담, 소비자 전가 우려

한 시멘트 공장에 레미콘 차량이 주차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 시멘트 공장에 레미콘 차량이 주차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공사비·분양가 상승 압박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시멘트 업계가 추가 가격 인상을 예고하면서 분양가 상승에 빨간불이 켜졌다.

주택 건설에 필요한 기본적인 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분양가도 계속 상승, 대전 아파트 3.3㎡(평)당 평균 분양가도 1700만원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17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멘트 업계 1위인 쌍용 C&E와 성신양회가 이미 시멘트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한일·한일현대시멘트도 내달 출하분부터 시멘트 가격 인상을 알렸고 아세아·한라와 삼표시멘트도 조만간 수요업계에 가격 인상 방침을 전달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건설업계는 시멘트 가격 상승이 공사비 인상 등 비용 부담을 키우면서 신규 아파트 분양가도 자연스럽게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최근 내놓은 시멘트 가격 불안정이 공사 재료비에 미치는 파급효과’ 보고서를 보면, 시멘트 가격이 현재보다 7% 상승하면 100억원 규모 주거용 건물(주택) 4800만원, 10% 인상하면 6800만원의 추가 공사비가 필요하다.

늘어난 공사비는 고스란히 분양가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소비자에게 전가돼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실제 분양가 상승은 진행중이다.

지난달 대전 아파트 3.3㎡ 당 평균 분양가는 1673만원으로 1700만원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지난 16일 HUG주택도시보증공사가 내놓은 '2023년 7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전 민간아파트 ㎡ 당 평균 분양가는 507만원으로 전월대비 14만원 상승했고 전년동월대비 90만원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시멘트 가격 상승 등 건축단가가 계속 인상되면서 향후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도 계속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공사비 상승은 곧 분양가에 반영되는 만큼 향후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계속 오를 것”이라며 “특히 신규 분양시기를 조율하며 내년 분양을 계획하던 사업지의 경우 공사비 상승과 함께 부동산 대출부담까지 더해질 것으로 보여 분양가격 상승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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