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임금 상반기比 3.95% 증가
지난해부터 자잿값 年10% 이상 올라
건설업계 "인력난 지속돼 인건비 상승
철근누락 사태에 보강비용도 더 들어"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올 하반기 건설업의 하루 평균 임금이 상반기보다 3.9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원자잿값과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건설 임금까지 상승하면서 분양가 오름세도 계속될 전망이다.

대한건설협회가 최근 조사한 ‘2023년 하반기 적용 건설업 임금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127개 직종의 일 평균 임금은 직전 반기 대비 3.95% 상승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6.71% 오른 수준이다.

이번 건설업 임금실태조사는 전국 공사현장 2000여곳의 5월 건설근로자 임금을 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평균임금 현황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127개 직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91개 일반공사직종은 상반기 대비 3.62% 올랐다. 이어 광전자 4.50%, 문화재 5.99%, 원자력 직종은 3.58%씩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전체직종 평균 일일 임금은 26만 5516원으로 상반기 25만 5426원보다 1만원 가량 올랐다. 일반공사직종은 24만 4456원에서 25만 3310원 수준으로 상승했다.

대한건설협회 한 관계자는 "기능인력 고령화 및 신규 진입 인력 저조에 따른 인력난이 이어지면서 전반적으로 인건비가 지속 상승하고 있다"며 "특히 고도 숙련된 기능을 필요로 하는 직종을 중심으로 임금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건설 원가 계산 시 적용되는 건설 임금 상승과 함께 공사비가 오르면서, 분양가가 동반 상승할 여지도 커졌다.

인건비와 더불어 지난해부터 주요 건설 원자잿값은 매년 10% 이상씩 오르고 있는 상황.

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LH 철근 누락 사태로 품질, 안전 시공에 더 신경 쓸 수밖에 없어 보강을 위한 비용도 더 투입되면서 분양가도 올라갈 공산이 커졌다"며 "건설 원가가 지속 상승중으로 분양가 역시 향후 지속 상승할 여지가 커졌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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