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미 백석대학교 학사부총장공명조(共命鳥)는 몸통 하나에 머리가 두 개 붙어 있는 전설의 새이다. 비록 몸은 하나라도 머리가 두 개이다 보니 생각과 행동이 다르게 나타났다. 한 머리는 낮에 일어나는 반면 다른 머리는 밤에 일어났고, 한 머리의 노래 소리가 다른 머리에게는 소음이기만 했다. 이는 결국 갈등과 질투를 불러왔고 마침내 한 머리가 다른 머리의 먹이에 독이 든 열매를 몰래 둬 죽게 했다. 한 쪽이 없어지면 자기만 남아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아뿔싸… 독이 퍼진 순간 그 독을 먹인 머리까지도 죽음을 맞았다.교수
김규식 맥키스컴퍼니 사장희망찬 새해다. 묵은해를 반성과 함께 훌훌 떨쳐 보내고 새해의 마음가짐을 다져본다. 많은 기관과 기업, 단체들이 지난해를 되돌아보고 새해의 목표와 희망을 사자성어에 담곤 한다.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공명지조(共命之鳥)'가 선정됐다. 지난 한 해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응축해 보여준다는 점에서, 또 우리가 이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시사점을 던진다는 점에서 언론의 인용도가 가장 높은 것 같다.불교 경전에 등장하는 공명조는 한 몸에 머리가 두 개인 상상의 새다. 머리 하나는 낮에, 다른 하나는 밤에 활
김용각 대전시건축사회장쌀쌀한 날씨와 분주한 발걸음 속에 들려오는 크리스마스 캐롤의 울림을 오랜만에 느끼며 함박눈이라도 흠뻑 내려줬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발길을 멈춘 채 그 캐롤 속으로 빠져본다.예매가 없던 시절, 성탄 특집 영화를 보기위해 매표소로 달려가 길게 줄을 서며 매진이 되지 않기를 기다리며 친구들과 삼삼오오 수다 떨던 일, 오렌지색 천막 사이로 숭숭 들어오는 찬바람에 웅크리며 대합탕과 소주 한 병으로 새로운 추억을 만들던 일들은 잊혀져가고 각종 멋진 인테리어로 뽐내는 커피숍과 카페 안에서 이어팟의 음악을 들으며 자신만의 세
김광희 청주시 국제협력관트럼프 대통령 집권 후 미국 발 보호무역 바람이 전 세계에 불고 있다. 미국이 지난 70년간 구축한 자유무역 통상질서를 스스로 흔들고 있다. 2020년에도 총성 없는 무역전쟁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호무역은 국민들의 불만을 외부로 돌릴 수 있는 쉬운 수단이기 때문이다. 중·장기적으로 모두가 손해라는 점을 알면서도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다.한국은 지난 몇십년 동안 자유무역을 활용해 경제성장에 성공한 대표적인 국가이다. 그래서인지 자유무역은 지속해야만 하고, 그렇게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우리에게 있다. 그런데
문용훈 대전시 교통건설국장신체발부 수지부모(身體髮膚 受之父母). 효경에 실린 공자의 가르침으로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몸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효도의 시작이라는 말로 독자들께서도 잘 알고 있을 듯싶다. 우리 몸을 온전히 보호하고 하나뿐인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것이 효의 시작일진데, 이것이 내 마음처럼 내 의지대로 될 수 없는 불가항력일 때가 많다. 즐거운 소식도 모자라 매일매일 빼놓지 않고 접하게 되는 교통사고 사망자 소식은 우리의 마음을 정말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이와 관련해 정부에서는 보행자 안전과 교통사고 사망자를 획기적으로 줄이
오인철 충남도의회 교육위원장통계청에서 발표한 2018년 사교육비 조사결과를 보면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은 약 19조 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4%증가, 사교육 참여율은 72.8%로 1.7% 증가하는 등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초·중·고 전체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9만 1000원이고 참여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9만 9000원으로, 이중 선행학습 목적의 사교육은 학교수업 보충에 이어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정부에서는 2014년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신행교육규제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
김광희 청주시 국제협력관한국, 중국, 일본, 아세안 10개국 등 총 15개국이 참가하는 RCEP(역내 포괄적 경제동반협정) 협정문이 지난 4일 타결됐다. 미·중 무역전쟁과 보호주의 물결 속에 15개국 정상이 다자무역체계 출범에 합의했다는 자체만으로 의미가 크다.2012년 아세안의 제안으로 시작된 RCEP은 중국과 일본의 주도권 싸움과 함께 각국의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해 지난 7년간 타결을 보지 못했다.그러면 이번에는 어떻게 합의에 이르렀는가. 미국 통상 압력으로 중국과 일본은 아시아 경제공동체의 중요성을 절감했으며, 합의가 이루어
황길주 한국산업인력공단 충남지사장지난 8월 27일 ‘산업현장 일학습병행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공포됐다. 일학습병행은 2013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약 1만 4000개 기업, 8만 5000여 명의 학습근로자가 참여했다. 이번 법 제정을 통해 기업과 학습근로자의 책임과 권리, 보호내용이 더 명확해지고 국가자격인 일학습병행 자격 발급이 가능해졌다. 정부는 내년 8월 법 시행을 앞두고 법률에서 위임받은 사항들에 관한 시행령, 시행규칙 등을 면밀히 준비하고 있다.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2019년 8월)에 따르면 우리나라
[충청투데이 충청투데이] "국민께서 가장 가슴 아파하는 것이 교육에서의 불공정입니다. 정시 비중 상향을 포함한 입시제도 개편안을 마련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약속한 발언이다. 이어 문 대통령은 3일 뒤인 10월 25일 교육 관계 장관들과 청와대 회동에서 수시는 학생들의 개인적인 역량과 공부에 대한 열정보다는 부모, 기족 등의 배경과 사회적 위치, 출신 고교 같은 외부적 요인이 대학 입시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그 과정마저 불투명해 국민들은 수시를 깜깜이 전형으로 부르고 있다며 대
김광희 청주시청 국제협력관2차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국가 가운데 성공적으로 경제 발전을 이룬 국가는 한국과 대만에 불과하다. 그런데 요즘 한국경제는 활력을 잃어가는 내부적 요인과 세계 경제 침체와 미·중무역전쟁 등 외부 불확실성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런 가운데 스위스 제네바로부터 한국 국가 경쟁력이 우수하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일명 다보스포럼이라고 알려진 WEF(세계경제포럼)는 세계경쟁력 보고서를 10월 9일 발표했다. 2019년 우리나라 국가경쟁력은 141개 국가 중 13위를 차지했다. 작년 15위에서 2단계, 2
한상경 충청남도교육청과학교육원 원장충청남도교육청과학교육원은 1963년 대전에서 충청남도 시청각교육원으로 시작해 충청남도교육연구원, 충청남도학생과학관, 충청남도교육과학연구원, 충청남도과학교육원, 충청남도교육청과학교육원으로 기관명을 변경하며 47년간 충남과학교육을 이끄는 중심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제 대전 시대를 마감하고 충청남도교육청과학교육원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아산 시대를 펼치고자 한다.‘상상력과 창의력을 갖춘 과학인재육성’을 목표로 하는 충청남도교육청과학교육원이 아산으로 이전해 개원한다. 연면적 1만 4526㎡(4394평)에 지
김용각 대전시건축사회장지난주 교육공간관련 회의를 마치고 점심을 먹으며 소소한 일상을 나누는 자리였다. 연배가 거의 동년배였고 관심사도 비슷해 자녀들의 학업에 대해 담소를 나누던 중, 한 위원이 자신의 자녀가 건축학과를 지망한다고 하길래 완강하게 만류했다는 얘기를 하였다. 그 위원도 건축전공자였고 학계에 계시는 분이었기에 현실적인 상황을 빗대어 말씀하신 걸로 이해했지만 건축사로서 영 마음 한 켠에 서운하고 억울한 감정이 가셔지지 않은 채 담겨져 있어 식사하는 내내 불편해 먹는 둥 마는 둥 했다.IMF 위기 이후 곤두박질한 설계비는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