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구입 목적 가계대출 22일부터 제한
타행대환·비대면도…실수요자 부담 가중

'대출절벽' 현실로…KB도 올해 실행 주택구입 가계대출 중단. 연합뉴스 제공
'대출절벽' 현실로…KB도 올해 실행 주택구입 가계대출 중단. 연합뉴스 제공

[충청투데이 이석준 기자] <속보>=하나은행에 이어 KB국민은행도 올해 실행분의 주택 구입 목적 대출을 중단하면서 금융권의 대출 제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21일자 6면 보도)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기조에 따른 조치인데, 이로 인해 자칫 실수요자들의 부담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올해 실행 예정인 주택 구입 목적 가계대출을 비대면은 22일, 대면은 24일부터 순차적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타 은행에서 국민은행으로 넘어오는 타행대환 대출(주택담보·전세·신용대출)과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인 ‘KB스타 신용대출Ⅰ·Ⅱ’도 22일부터 중단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하나은행이 오는 25일부터 연말까지 올해 실행되는 주담대와 전세대출의 영업점 신규 접수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러한 조치는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방안에 따른 것으로, 정부는 지난 6월 올해 하반기의 금융권 대출 총량 목표를 기존 계획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했다.

각 은행은 대폭 줄어든 총량 목표를 넘어설 경우 내년도 총량을 줄이는 페널티를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대출 제한 등 조치에 나선 상태다.

이외 시중은행들도 대출 모집인을 통한 신규 가계대출 신청을 연말까지 중단하는 등 조치에 나섰는데, 일각에선 실수요자들의 대출 접근성이 악화될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2금융권 등을 이용할 수밖에 없어 부담이 늘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연말 가계여신 포트폴리오 적정성 유지를 위찬 조치”라며 “다만 내년 실행분 대출과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담대·전세자금대출은 연내 실행 건이어도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석준 기자 lsj@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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