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규모 공항 예산 중 청주공항만 배제
국힘 정책간담회 열고 예산 반영 약속
민주 현장 최고위원회 열고 의지 밝혀
활주로 신설 초석… 사업 추진 탄력 전망

청주국제공항[청주공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국제공항[청주공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김동진 기자] 내년 정부예산안에 청주국제공항 민간활주로 신설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용역비가 누락된 것과 관련, 여야가 예산 반영을 약속하면서 사업 추진의 발판이 마련될지 주목되고 있다.

충북도와 청주시 등은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민간활주로 신설의 필요성을 내세워 내년 정부 예산안에 예비타당성조사 용역비 5억원 반영을 요구했다.

그러나 정부가 편성한 내년 예산안 중 1조원 규모의 공항 관련 예산 가운데 청주공항 관련 예산만 배제됐다.

가덕도신공항이나 대구경북신공항, 새만금신공항, 제주2공항 관련 예산은 시공사 계약철회나 건설비 조달방안 미흡, 사업계획 부실에 따른 소송 패소 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음에도 수천억원에서 수백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반영한 것과 대조적이다.

충북지역 정관계는 물론 시민사회 등에서 충북홀대론이 고조되면서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과 1야당인 국민의힘 등 여야가 예산 반영을 약속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10일 청주공항에서 청주공항 활성화 관련 정책간담회를 갖고 내년 예산안에 누락된 예타용역비 반영을 약속했다.

장동혁 당 대표는 "민주당은 말로만 균형발전을 외칠게 아니라 실질적 예산과 지원으로 그 의지를 증명해야 한다"며 "청주 하늘길을 활짝 여는 것은 충북을 중부권 거점공항이자 균형발전의 핵심축으로 세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청주공항은 민군복합공항이란 태생적 한계와 부족한 시설로 거점공항의 기능은 온전히 다하지 못하고 있다"며 "청주공항에 민간전용 활주로를 신설하는 건 지역의 염원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를 위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7일 청주 오송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개최한 민주당도 청주공항 민간활주로 신설 예타 용역비를 내년 정부예산안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청주공항 민간항공기 활주로, 국립소방병원, 충주댐 수력 기반 그린수소 인프라 같은 충북의 주요 사업들이 정부안에 혹시 빠져 있더라도 철저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어 "충북 발전은 단지 한 지역의 성장이 아니라 대한민국 산업지도의 재편과 직결된다"며 "저를 포함한 지도부 다수가 충청 출신이고 충북과 연고가 있는 만큼 충북 발전의 충복(忠僕)이 되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여야가 청주공항 민간활주로 신설을 위한 예타 용역비 반영을 비롯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면서 관련 사업비 내년 예산안 반영에 청신호가 켜졌다.

예타 용역비가 내년 예산안에 반영되면 민간활주로 신설을 위한 초석이 될 전망이어서 향후 사업 추진에 탄력이 기대된다.

김동진 선임기자 ccj17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