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 조경택 KS 3차전 시구시포 나서
투수 도와주면 해볼만, 부담없이 던지길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한화이글스 레전드 구대성·조경택 배터리가 한국시리즈(KS) 3차전을 앞두고 “후배들이 두번째 우승을 해주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구대성·조경택 코치는 29일 오후 6시30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KS’ LG트윈스와의 3차전 경기 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시구·시포에는 한화이글스와 전신인 빙그레이글스에서 활약하며 1999년 우승 당시 합을 맞춘 구대성·조경택 배터리가 참여했다.
구 코치는 구단 역사상 유일한 우승해였던 1999년 KS에서 MVP를 수상한 바 있다.
또 1996년 KBO리그 역사상 최초의 투수 4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투수 4관왕 기록은 구대성 이후 2011년 윤석민(당시 KIA 타이거즈)이 유일했는데, 올해 한화 에이스 투수 폰세가 역사를 다시 쓰기도 했다.
구 코치는 이날 시구 소감에 대해 “(선수 시절보다) 더 떨렸고 운동장이 너무 멋있다. 이런 운동장에서 (선수 생활을) 했으면 우승을 더 많이 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한화가) 지난해와 많이 달라졌다. 투수들이 조금만 도와주면 LG 상대로 해볼만하다”고 덧붙였다.
조 코치는 우승 당시 과거를 회상하며 KS까지 진출한 후배들을 격려했다.
조 코치는 “그때도 선발진이 100승 투수 이상 즐비했고 마무리가 구대성이었다. 한화도 폰세와 와이스, 문동주 등 짱짱한 투수들이라 견줘봤을 때 지금이 더 좋다고 본다”며 “후배들이 긴장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경기 전 덕아웃에서 즐기면 우승 반지 손에 올 것이고 잡으려고 하면 도망갈 것이라고 조언했다. 가을 축제를 즐기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코치도 “후배들이 두번째 우승을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두번째 우승을 해야 세번째, 네번째 우승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를 누볐던 구 코치는 한화 마무리 김서현을 향한 조언도 남겼다.
구 코치는 “부담을 떨치는 건 본인이지만 (공을) 잡으려고 하지 말고 무조건 집어 넣어야 한다”며 “삼진을 안 맞으려 하는 것보다는 타자들이 쳐주고 야수들이 잡으니 부담 없이 던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