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선 지나는 모든 시군 정차역 건설
서울까지 이동시간 40분… 1시간 단축
2차례 유찰 우여곡절 딛고 착공식 실시
지상 2층 연면적 2386.77㎡규모 조성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서해선 복선전철 가칭 ‘내포역’ 신축 공사가 2차례의 유찰이라는 우여곡절을 딛고 23일 정식으로 첫 삽을 떴다.
충남도는 23일 예산군·국가철도공단과 삽교읍 삽교리 일원에서 서해선 내포역 신축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
내포역은 ‘사람과 자연, 미래가 연결되는 내포의 관문’을 주제로 내포의 친환경 도시 이미지와 역사적 정체성을 담아 지상 2층에 연면적 2386.77㎡ 규모의 선하역사와 광장, 주차장 등을 2027년까지 총 54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2027년 내포역이 문을 열면 서해선이 지나는 도내 모든 시군에 정차역이 건설돼 도민 이동 편의 제고, 지역 물류 강화, 철도 이용 활성화, 지역 균형발전 촉진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2031년 서해선-경부고속철도(서해선 KTX) 연결 사업이 마무리되고 내포역이 정차역으로 지정되면, 서울까지 이동 시간은 40분대로 1시간 이상 단축돼 수도권 접근성 향상, 내포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을 통한 공공기관 및 기업 유치 활성화, 인구 유입 확대 등의 효과가 예상된다.
내포역은 2010년 서해선 기본계획에 ‘장래역’으로 고시된 이후 2012년 12월 충남도청 이전, 2020년 1월 내포신도시 충남혁신도시 지정, 2021년 7월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상 ‘서해선과 경부고속선 연결’ 반영 등 여객 수요가 증가해 신설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2022년 국토교통부로부터 삽교역 신설을 승인받은 후 2023년 충남도와 예산군·국가철도공단이 삽교역 신설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시공사를 찾기 위한 공개입찰에서 지난 2월과 4월 2차례나 단독 응찰로 유찰됐지만 6월 3번째 입찰 공고 끝에 ‘낙찰’ 업체를 찾고, 이날 본격적인 첫 삽을 뜬 것이다.
착공식에서 김태흠 지사는 "내포역이 개통하면 사람과 돈, 기회가 예산으로 몰려들게 된다. 충남은 내포역을 거점으로 지역 발전의 동력을 키워 나아갈 것"이라며 "내포역 개통과 서해선-경부선 KTX 연결 등 교통 인프라 투자와 맞물려 충남도는 삽교에 농생명융복합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나아가 예산을 베이밸리의 한 축으로 성장시켜 큰 시너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포역을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기폭제로 삼고, 셀트리온의 3000억 원 투자를 이끌어 낸 것처럼 민간 투자도 예산에 적극 유치하고, 역세권 도시개발사업도 중점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