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복 오창과학관리공단 전무이사 경영학박사
우리 인간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신체기능이 노화로 인해 떨어지므로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득(得)보다 실(失)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동안 내 경험에 의하면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여기서 말하는 과도하다는 것은 대략 같은 연령대를 기준으로 평균값을 적용 했을 때, 운동 수행능력을 넘어서는 역치를 말함이다. 각 개개인의 여러 가지 환경적 유전적 요인을 도외시하고 일률적으로 일반화 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적어도 운동은 저 강도로 하는 것보다 좀 과하다 싶을 만큼 고강도로 하는 것이 몸 건강에 큰 도움이 됐다는 생각이다.
경험에 비추어 보건데 우리 몸은 처음에는 무리다 싶었던 운동도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적응이 되고 그에 걸 맞춰 신진대사도 활발히 기능한다. 또 관련 연구 자료에 의하면 운동으로 사용되는 에너지보다 오히려 가만히 있어도 평상시 신체 유지에 사용되는 에너지가 몇 배 더 많다는 것이 정설이다. 우리 몸은 운동이 끝나고 나면 스스로 회복 작용을 시작하는데, 운동으로 소모되었던 에너지를 원래상태로 되돌리기에 온 몸이 집중한다. 이러한 신체의 ‘항상성’을 놓고 볼 때, 결론적으로 체력이 받쳐 준다면 더 높은 강도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건강에 더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다.
운동은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분류한다. 첫째는 유산소 운동이다. 유산소 운동이란 글자그대로 산소를 사용하여 에너지를 내는 운동이다. 전신 근육을 지속적으로 사용 폐와 직접적 관계된 순환기 능력을 기르는 것이 운동 목적이다. 종류로는 달리기, 걷기, 수영, 댄스, 서킷트레닝 등 이다.
둘째는 무산소 운동이다. 의미는 산소를 사용하지 않고 하는 운동을 뜻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무산소와 유산소의 경계는 확연히 구분되지 않는다. 무산소 운동은 종목보다 운동 방법에 더 영향을 받는다. 우리는 과거 생물시간에 ATP, 즉 ‘아데노신 3인산’에 대해 배운 적이 있다. 가령 단거리 달리기선수가 100m를 전력 질주한다고 가정하면 1차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것이 ATP-PC 시스템, 무산소 운동이다. 100m 달리기, 멀리뛰기, 높이뛰기, 역도 등 순발력을 바탕으로 하는 운동 대부분이 무산소 운동에 속한다.
미국 스포츠 전문지에 의하면, 운동은 주당 5회, 30분 이상을 중 강도로 하는 것을 권장한다. 또 근력운동(웨이트 운동)은 주당 2~3회로 40분~60분이 표준이다.
요즘은 우리나라도 영양 과잉시대다. 영양이 넘쳐서 각종 생활 습관병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전에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만 초 고도비만 체형을 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우리 주변에서도 심심치 않게 본다. 여기에는 공영방송, 개인방송 등 단시간 시청자의 시선을 끌 목적으로 ‘먹방’등과 같은 오로지 먹는 것에 특화된 프로그램도 국민 비만에 한 몫하고 있다.
복부 비만이 생기는 주요 원인은 평소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가 주범이다. 그중에도 흰 쌀밥이나 빵 같은 단순당을 필요이상으로 섭취하여 혈당을 올리는 나쁜 습관.
비만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인류의 적이다. 식이요법을 병행하여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혈당강하로 자연적인 인슐린 기능을 정상화해야 한다.
건강은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질병을 예방하여 건강을 회복하고 유지하는 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우리는 비만을 말 할 때 ‘기초대사량’이란 말을 쓴다. 이는 생명을 지탱하기 위한 최소한의 에너지 소모량을 뜻하는데,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체는 전혀 움직이지 않고 심지어 잠을 자고 있을 때 조차도 에너지 소모가 일어난다. 이 소모된 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해 우리의 뇌는 끊임없이 먹을 것을 갈구한다. 이것이 영양 과잉에 따른 비만의 역설이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오직 운동만이 정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