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충남도가 최근 청양 지천댐 건설계획에 주민 다수가 찬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지천댐 건설 반대단체가 ‘편파 왜곡 조사’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충남도도 즉각 기자회견을 갖고 조사 공정성을 피력했다.
충남 청양 지천댐 반대 대책위원회는 24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편파적인 여론조사로 주민 여론을 왜곡하고 있는 김태흠 충남지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들은 "환경부 장관은 주민 동의 없이는 댐을 건설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도지사가 이를 무시하고 밀어붙이고 있다"며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고 주민 간 갈등을 조장한 김 지사는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는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지천댐 예정지 반경 5㎞ 이내 4천506세대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1천524세대가 응답했으며 76.6%(1천167세대)는 댐 건설에 찬성, 23.4%(357세대)는 반대 의견을 냈다.
반대위의 기자회견에 이어 도는
조사 방식과 공정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이 반대 대책위의 주장이다.
이들은 "댐 건설에 찬성 입장을 가진 인사가 조사요원을 추천하거나 직접 조사에 참여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며 "질문 내용 역시 찬성 답변을 유도하는 방식이었다"고 강조했다.
반대위의 기자회견에 이어 충남도도 기자회견을 통해 반대위의 주장에 반박했다.
김영명 도 산림환경국장은 “이번 조사의 경우 조사문항이 난이도가 높지 않아 기본적인 교육 진행 후 조사를 진행할 수 있는 사안으로 판단됐다”며 “이장 등 마을 대표의 협조를 받아 마을별로 고르게 조사원을 모집한 후, 의견조사를 실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사의 경우 4506세대 기준 신뢰도 95%, 표본오차 5% 달성을 위해 필요한 최소 응답 세대수는 약 400세대 내외이다”며 “조사는 이보다 3배 이상 높은 응답수를 확보하였으므로 높은 신뢰성을 갖춘 결과다”고 설명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