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몰군경유족227복지회로부터 토지·건물 기부채납 받아
[충청투데이 윤양수 기자] 청양군전몰군경유족227복지회(회장 이주언)가 청양군에 1억 5,500만 원 상당의 토지와 건물을 기부채납하면서 청양군 보훈공원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군은 지난 5일 군청 상황실에서 기탁식을 열고 유족회의 숭고한 뜻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주언 청양군전몰군경유족227복지회장, 김돈곤 청양군수, 이진우 청양군보훈단체협의회장이 함께했다.
이번 기부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지역사회에 보훈 정신을 생활 속 문화로 자리매김시키기 위한 공공사업의 일환이다.
청양군은 그동안 국가유공자 및 유족 비율이 높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추모와 교육 기능을 갖춘 체계적인 보훈 시설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특히 보훈공원은 단지 기념시설을 넘어 체험형 역사 교육과 군민 참여형 콘텐츠가 가능한 융복합 공공 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어 관광 인프라 측면에서도 전략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에따라 청양군은 보훈공원을 단순한 추모 공간을 넘어 역사·문화 교육과 관광자원으로 기능하는 복합 보훈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청양군의 이러한 방침은 전국 주요 도시들의 성공 사례에서도 그 필요성과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는 ‘독립공원’을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공간을 조성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방문과 교육 활동을 유도하고 있으며, 전남 순천시는 기존 현충시설을 국가정원 내로 옮겨 보훈 교육과 도시 관광을 연결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강원도 원주 또한 야외 전시와 교육장을 갖춘 호국보훈공원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사례들은 모두 보훈공원이 단순한 기념 공간이 아니라 역사 교육, 지역 정체성 강화,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아우를 수 있는 공공 자산임을 보여주고 있다.
청양군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보훈공원에 체험형 콘텐츠와 문화예술을 접목한 군민 참여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지역 관광지 및 농촌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한 순환형 관광 모델을 구상할 계획이다.
이날 이주언 회장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유공자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며 “청양군 보훈정신 함양에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돈곤 군수도 “유족들께서 직접 나서 공원 조성에 뜻을 모아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기부 받은 부지를 군민의 애국심을 고취하고 보훈 문화를 확산하는 데 소중히 활용해 군민이 함께 기억하고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품격 있는 보훈 공간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윤양수 기자 root5858@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