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첫 주말 유권자 관심 높아
민주 충청권 시도당 도보 선거운동
국힘 김문수 후보 충청 잇따라 순회
“초반 기세 가져가야 중반 흐름 좌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오른쪽).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시 이후 첫 주말이 다가오면서 핵심 승부처로 평가되는 충청권 표심 공략을 위한 총력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5면

지지층 결집 이외에 각 후보에 대한 중도층 외연 확장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지역 구석구석을 대상으로 한 유세전이 예고되면서다.

15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시도당은 이번 주말 대규모 유세 대신 ‘현장 밀착형 도보 유세’를 추진한다.

유세차나 중앙 집중식 동원은 최소화하고,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선거운동 사각지대를 직접 발로 뛰며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각 지역의 골목길과 전통시장, 주택가 등을 찾아가는 밀착형 유세가 핵심이다.

앞서 민주당은 유권자 접촉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역대 투표율 통계와 유권자 분석을 토대로 집중 공략 지역을 사전 선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충청권 선대위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조직보다 유권자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을 얻는 싸움"이라며 "열세 지역을 중심으로 소극적 지지층과 무당층을 설득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선거 초반 흐름이 판세를 결정짓는 중요한 국면인 만큼, 유권자의 눈높이에 맞춘 유세와 직접적 소통이 더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시끄러운 선전보다 조용한 설득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이번 주말까지 대선 후보 유세를 포함,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선다.

김문수 후보는 16일 충남 천안을 시작으로 세종, 충북 청주, 대전까지 충청권 4개 시도를 잇따라 순회하며 집중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각 시·도당도 후보 일정에 맞춰 오전부터 시장, 유동 인구 밀집 지역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거리 유세를 전개한다.

국민의힘 충청권 선대위 관계자는 "김 후보의 일정과 별개로 각 시도당은 자체 유세팀을 구성해 주말 총력전에 나설 계획"이라며 "각 지역 주요 상권과 교통 요충지를 중심으로 당원과 지지층 결집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은 사실상 선거판의 향후 흐름을 결정짓는 기점으로 평가된다. 평일보다 유동인구가 많은 데다, 선거운동 초반인 만큼 유권자들의 관심 또한 상대적으로 높은 시기다.

특히 양당 모두 캐스팅보트인 충청 민심을 확보해야 정권 재창출 또는 교체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첫 주말 유세는 실질적인 ‘승부의 서막’으로 여겨진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운동 개시 직후 유권자 관심도가 가장 높고, 주말은 직장인 등 평일 접촉이 어려운 계층과의 첫 접점이 형성되는 시기"라며 "초반 기세를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중반 이후 전체 흐름이 좌우될 수 있다. 양당의 유세 방식 차이가 지역별 표심에 어떤 반응을 불러올지가 관건"고 말했다.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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