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때 지역과 함께하기 목표
신도·아이·독거노인 보살피기
노인회 행복나눔봉사상 수상
“수행, 손 내밀어 잡아주는 일”

묘선 음성 용화사 주지스님
묘선 음성 용화사 주지스님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부처님의 자비심을 세상에 널리 전파하며 선행을 실천하고 있는 숨은 봉사자가 있다.

주인공은 음성군 생극면 관성리 소재 한국불교 태고종 용화사 묘선 주지스님이다. 묘선 스님은 현재 생극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부회장도 맡고 있다.

그는 2007년 용화사 주지로 취임해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수행하며 지역과 더불어 함께 하기 위한 3가지 서원 목표를 세웠다.

그 첫 번째는 신도들이 기도를 위해 올린 공덕미를 꼭 필요한 좋은 곳에 회양하기로 한 것인데, 지난 17년 동안 정기적으로 생극면사무소를 통해 어려운 환경에 처한 주민들에게 나눠 주고 있다.

두 번째는 지역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워야 지역이 잘될 수 있다는 지론으로 환경이 열악한 아이들 돕기다. 이에 신도들과 뜻을 같이하고 지역의 다문화 가정과 조손가정, 한부모 가정에 장학금과 반찬 및 청소 봉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이 상황이 밖으로 알려지는 것을 불편해 하는 아이들이 있어 현재는 정기적 급식비와 학비 지원으로 그들이 희망의 불씨를 놓지 않도록 하고 있다.

세 번째로 지역에 많은 독거노인 보살피기다. 그러면서 매년 신도들과 함께 경로당과 독거노인 및 지역 노인 보호시설에 김치 담가 주기와 생필품 전달 등 소외된 곳을 찾아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특히 독거노인 가운데 가족 없이 생을 마감하는 이들을 위해서는 앞으로 제사도 지내줄 계획이다.

㈔대한노인회 음성군지회 생극면분회는 ‘행복 나눔 봉사상’을 제정하고, 지난 3일 묘선 스님을 제1회 수상자로 선정해 시상했다.

이번 시상은 숨은 봉사자를 발굴·시상해 함께 더불어 사는 따뜻한 사회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묘선 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른 수행은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게 따스한 손을 내밀어 잡아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모든 것은 신도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음성=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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